본문 바로가기

온통 어리석음의 기록74

[책하나객담] 커피 한 잔, 고마움 한 움큼 커피 한 잔으로 이어진 세계, 고마움 한 움큼 전한다 [리뷰] 《히말라야의 선물》 커피를 마신다. 세상에서 가장 향긋한 내음이 코를 자극하더니, 입에서 퍼지는 향미가 뇌를 깨움과 동시에, 목구멍을 타고 마음을 적신다. 몸과 마음, 커피는 곳곳에 박힌다. 커피가 주는 선물이다. 아, 행복하다. 커피야, 고마워. 그와 함께 때론, 나는 울컥한다. 방금 마신 커피 때문만은 아니다. 선물 같은 이 커피가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인지를 생각하면 그렇다. 커피 한 잔이 내게 오기까지 거쳐 온 수고를 생각하면 그렇다. 커피농사를 짓는 사람부터, 방금 커피를 따라 준 사람까지. 물론, 커피라는 농작물이 자랄 수 있게 해 준 흙, 안개, 햇빛, 바람, 비, 나무 등 모든 자연에 대해서도. 내게 행복을 주기 위해, 지구의 .. 2011. 1. 23.
히스 레저, 그 아름다운 사랑의 초상 토요일(1/22) 방송될 울산 MBC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비록 나는 그것을 들을 수 없지만, 노래를 신청했다. 틀어준다더라. 아무렴, 나는 예언자는 아니지만, 2011년 1월22일 늦은 오후의 어느 한 때, 대한민국 울산의 공기 중에는 이 노래가 공명할 것이다, 「He Was A Friend Of Mine」. 울산의 내가 모르는 누군가는, 이 노래를 듣고, 이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히스 레저. 떠올려줬으면 좋겠다. 그와 나는 모르는 사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통하는 사이일 것이다. 오늘, 귀 기울여 들었던 유이한 노래, 「He Was A Friend Of Mine」와 「거위의 꿈」. 이 글을 접한 당신도 아마 울산(과 그 인근)에 있지 않다면, 라디오를 통해선 듣지 못할 터, 플레이 버튼을 살짝 눌러.. 2011. 1. 21.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⑥ 덧붙여, 세상에는 없을 줄 알았던 이 회사 무한 성장과 무한 이윤에 목매단 지금-여기의 회사들. 치사하게 밥줄 갖고 장난치는 밥통정국의 무법자들이다. 그 무법자들에게 할퀴고 뜯기고 뽑아 먹히는 가장 보통의 사람들에게 ‘다른’ 회사가 있음을, ‘다른’ 회사도 가능함을 알려주는 책. 혼자 잘 사는 것이 재미가 아니라, 함께 잘 사는 것이 재미임을 알려주는 책. 분명 다른 회사는 가능하다. - 준수 100자평 -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⑤ 너에게 작업실을 권한다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④ 교양을 만나다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③ 넌 이렇게 좋은 친구 있니?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② 불순함을 옹호하고 개인을 우위에 놓다 ☞ [내 좋은 친구들, ‘.. 2011. 1. 19.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⑤ 너에게 작업실을 권한다 ‘내집 마련’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중요한 것은 내집이 아니라, 내 작업실이다! 김갑수의 희희낙락 작업실 예찬은 ‘먹고사니즘’에 사로잡힌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내가 왜 이러고 살지?’ 책은 대놓고 다르게 살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읽다보면 안다. 지금 지배세력이 주입한 가치가 얼마나 허구에 가까운 것인지. 책을 덮고는 나지막하게 읊조릴 것이다. ‘아, 나도 작업실 하나 갖고 싶다.’ - 준수 100자평 -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④ 교양을 만나다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③ 넌 이렇게 좋은 친구 있니?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② 불순함을 옹호하고 개인을 우위에 놓다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 2011. 1. 18.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④ 교양을 만나다 김규항은 직설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글 또한 그에 입각한다. 모든 것은 좌파적 일관성에서 비롯된다. 한국 사회가 지닌 레드 콤플렉스는 좌파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오도하기 일쑤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상식이자 교양이다. 얼마나 이 사회가 몰상식했는지, 몰염치했는지 보여주는 리트머스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교양을 성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유죄! - 준수 100자평 -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③ 넌 이렇게 좋은 친구 있니?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② 불순함을 옹호하고 개인을 우위에 놓다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① 인트로 교양을 만나다, 《B급 좌파》 여기 또 하나의 불온. 에 연재했던 김규항의 칼럼은 이랬어.. 2011. 1. 17.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③ 넌 이렇게 좋은 친구 있니? 시인·문화평론가 조병준이 인도 콜카타의 마더하우스에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 그곳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사랑과 우정, 나눔을 마음 한 가득 담은 그 친구들, 예사롭지 않다. 그들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삶을 응시하고 성찰하며 마음을 나누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평화》,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나는 천사를 믿지 않지만》 두 권으로 나뉜 책이었으나, 2005년 두 권의 합본으로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천사들》 개정판이 나왔다.)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② 불순함을 옹호하고 개인을 우위에 놓다 ☞ [내 좋은 친구들, ‘F4’와 인사하실래요?] ① 인트로 넌 이렇게 좋은 친구 있.. 2011.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