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9시의 커피] 한 남자(안철수), 그 남자(프레디 머큐리), 이 남자(?)… 세 남자 이야기
"난 스타가 되지 않겠다. 전설이 될 것이다. 로큰롤의 '루돌프 누레예프'가 되겠다!" - 그룹 퀸, 프레디 머큐리 이것은, 그저 넋두리입니다. 어떤 의미도 부여할 필요, 없고요. 그저 커피 한 잔에 담긴 단상이라고만 해두죠. 특히, 여기 등장하는 남자 셋, 어떤 관련 없이 나열한 것에 불과해요. 커피를 만들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른 생각의 가지들. 어제, 한 남자가 다시 '양보'를 했습니다. 그것, 깊이 파고들자면 양보라는 단어로 단순화할 수 없는 무엇이겠지만, 어쨌든 그는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습니다. '단일화'라는 말이 저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보다 더 좋은 말이 선뜻 떠오르진 않지만, 그는 자신이 걸어왔던 길에서 일단 '멈춤'을 합니다. 한 남자, 안철수입니다. 안철수라는 이름. 저는 단..
2012. 11. 24.
남자가 철 들기 시작하는 때
(스포일러 있음! 알아도, 영화관람에 크게 지장은 없으리라 여겨지지만.) 다음에 꺼내는 이 말, 우스개지만, 백퍼 진실을 담은 뼈대 있는 우스개. 답을 보기 전, 한 번 유추해보는 것도 좋겠다. 여자가 50대가 넘어설 때, 필요한 다섯 가지는? 친구, 딸, 집, 돈, 건강.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렇다면 남자 50대는? 아내, 부인, 와이프, 마누라, 집사람. 역시 고개를 끄덕이는 당신의 모습, 그려진다. 우리나라 남자를 놓고 한 뼈대 있는 우스개지만, 아이슬란드의 이 남자에게도 다르지 않아 뵌다. 화장실에서 우는 남자 그 남자가 화장실에 앉아 울고 있다. 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그것은, 온 슬픔을 담은 몸짓이다. 삶의 회한이 묻은 울먹임. 그 소리가 심상치 않다. 무뚝뚝하며, 퉁명스럽고, 가족들..
2012.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