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화, 어떻게 하면 잘 볼 수 있을까?
동양화와 서양화, 어떻게 하면 잘 볼 수 있을까! 『다, 그림이다』 손철주․이주은 많은 사람들, 궁금하다. 그림, 어떻게 보는 것이 좋을까? 알고 싶고, 제대로 된 감상을 하고 싶다. 이에 손철주와 이주은이 동양화와 서양화를 놓고, 각자의 일리를 풀어냈다. 예스24에서 연재를 했다. . 그리고 이 연재는, 겨울이 들어설 즈음, 『다, 그림이다』라는 책으로 묶였다. 독자들, 반응 좋다. 그래서 지난 9일, 서울 홍대부근의 상상마당. 『다, 그림이다』의 공저자, 손철주, 이주은이 ‘향긋한 북살롱’을 통해 독자들과 만났다. 그리고 풀었다. 그림에 대해, 풍류에 대해, 삶에 대해. 책에 서문을 쓴 소설가 김훈도 깜짝 게스트로 함께 했다. 그림 좋았던 이날의 풍경을 따라가 보자. 손철주․이주은, 그림을 말하다 공..
2012. 6. 9.
상처난 두 세계의 연결과 그 사이를 메우는 어떤 상상, '희랍어 시간'
한강. 처음 만난 한강은, 손을 강하게 힘을 주면 '쨍'하고 깨질 것 같은 컵 같다고 생각했다. 혹은 발에 무게를 실으면 쩍 갈라지는 강에 낀 얼음. 《희랍어 시간》이 그랬다. 위태로운 듯 섬세하고, 여린 듯 강했다. 아울러, 뭔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전 작품, 《바람이 분다, 가라》, 《채식주의자》 등에 대한 언급이나, 영화로 만들어진 의 평을 본 적은 있으나 첫 만남은 이번 《희랍어 시간》이 됐다. 두 세계의 만남은 안개 낀 산책길을 걷는 느낌이다. 한치앞을 보기 힘드나, 걸어가다 보면 호수의 냄새에 천천히 젖고, 호수와 길이 맞물리는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는 경험. 그리고 좀 더 호수를 둘러싼 세계의 본질에 더듬이를 세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두 세계는 촘촘하지 않다. 그래서 독자는 그 세계..
2012.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