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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트 피아프4

나의 슬픔, 타인의 이해-타인의 슬픔, 나의 이해 10월11일. 커피 향 가득한 매장에선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무슨 노래가 저렇냐는 타박도 있었으나, 피아프는 굴하지 않았다. 그녀의 생이 그러했듯. 에디트 피아프의 선율엔, 뭔가 퇴폐적인 커피가 어울린다. 그 퇴폐 커피에는 '빠담빠담'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참고로, 빠담빠담(padam padam)은 '두근두근'이라는 뜻이다. 커피를 마시면 심장은 두근두근댄다. 생을 사는 순간도 두근두근이었으면 좋겠다. 커피 같은 사랑의 순간들이 두근두근. 피아프는 계속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던 것이고, 계속 잘 할 수 있는 유일했던 것. 타인의 이해를 굳이 구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타인에게 구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는 건 잘 알았을 테니까. 가벼운 위로가 때론 슬픔을 더 돋우는.. 2011. 10. 11.
사랑하고 노래했으므로, 에디트 피아프 에디트 피아프는, '사랑'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사람이지. 그녀가 부른 불멸의 노래 곳곳에 그 사랑의 흔적과 감정이 묻어 있거든. 노래에 틈입한 에디트 피아프의 이야기를 알고 듣는다면, 노래가 또 달라질 걸. "이제 목요일이면 너의 품에 안겨서 꿈을 꾸고, 너를 사랑할 수 있겠지. 너 없는 시간은 너무나 지루하고, 너 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밤이나 낮이나 나는 네 생각뿐이야. 어서 돌아와서 나의 근심을 멈춰줘." (이경준 음악칼럼니스트의 에서 인용) 피아프가 유일하게 진실한 사랑이라고 밝힌 세르당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그리고 비극으로 끝난 피아프와 세르당의 사랑을 담은, 무척 유명한 노래, ‘사랑의 찬가(Hymne a L’amour)’. 작사를 피아프가 했으며, 작곡은 그녀의 친구인 .. 2010. 10. 11.
경직됨 없이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야생타루 탐구생활’ 이름만 들었다. 타루. 그도, 그 흔해 빠진 '홍대 여신'의 한 축으로 호명되고 있었다. 그려려니 했다. 여신. 나쁘지 않다. 나는 여신을 경배해 마지않는, 돌쇠니까! 여신의 왕림이라기에, 그는 또 어떤 여신적 포스인가, 하고 찾아갔다. 아니 왠걸. 여신은 여신인데, 야생의 여신이다. 아주 펄떡펄떡 뛴다. 와우. 이 뮤지션, 노래는 쫄깃하고, 음색은 코브라다. 살살 휘감는다. 여신을 하나의 이미지로만 각색할 필요, 없다. 지난 10월, 야생의 현장에서 나는 즐거웠다네~ 타루가, 타잔이라면, 나는 치타가 되고 싶었다. 제인 따윈 필요없어! 그는 좀, 멋지다고 생각했다. 별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타루는, 예쁘진 않은데, 귀엽다. 노래는 예쁘다, 귀엽진 않다. 조화가 잘 되지 않나. 하하. ========.. 2009. 11. 26.
나랑... 스트리트 키스 하실래요? 이런 키스... 그러니까, 스트리트 키스. 주변의 다른 자기장 따위는 개무시, 우리들이 전부였던, 즉 사랑이 모든 것이었던 그때. 백만 년이 흘렀다. 어렵게 얘기할 것도 없이, 그저 서로의 끌림만으로도 스트리트 키스가 가능했던 그때로부터. 문득, 저들의 키스를 보자니, 다시 스트리트 키스가 하고 싶어졌다. 아, 된장, 아직 가을이로군. 노떼가 가을야구 초입서 증발해 가을이 삭제된 줄 알았더니 이게 다 오늘, 타루 팬미팅서 뜬금없이 '사랑의 찬가'를 들은 탓이다. 지난 11일 46주기를 맞았던 에디트 피아프의 그 노래. 나는 과거에 이렇게도 쓰고 있었다. 피아프에게 사랑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어요. 무엇보다 권투선수이자 미들급 세계챔피언이었던 막셀 세르당과의 사랑은 애절하기로 유명합니다. 다른 여자와 결.. 2009.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