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스탠드'보다 더 꼴리는 '47년의 기다림'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난다.’ 사랑의 ‘신화’를 완성하기 위한 전제다. 이 그랬다. 처음으로 가슴 짠하게 알려준 명제. 만남과 헤어짐, 그 엇갈림과 반복. 한숨을 쉬었다 뱉었다, 내 마음은 그들의 발끝에만 매달렸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그렇게 흔들리는 내 마음에 은 속살거렸다. “운명이라면 이 정돈 돼야지. 유후~”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렴. 운명이잖아. 운명. 사랑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다. 나는 얼마 전, 또 하나의 운명을 접했다. 더 운명 같은 건, ‘쿠바’였다. 아직 발 딛지 못한 미지의 땅이지만, 언젠가 꼭 디뎌할 그곳. 혁명이 있었고, 커피가 있으며, 무엇보다 섹시함이 상존하는 곳. 누군가 그랬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면, 그곳이 쿠바라고. 그는 일체의 과장도 섞이지 ..
2012. 2. 1.
5월8일, 우리 뉴욕에서 만나자. 10년을 그리워한 사랑의 흔적을 좇아...
어느해 5월8일엔, 반드시 뉴욕. 어버이 날과는 전혀 무관. 엄마 미안, 아빠 미안. 5월8일에는, 이 있고, 가 있기 때문. 그들은 내가 식물인간이 됐을 때, 반드시 틀어줘야 할 영화. 등려군의 죽음을 알리는 뉴욕의 전파상 앞에서 마주친 이요(장만옥)와 소군(여명). 10년을 그리워한 그 사랑의 흔적을 따라서, 뉴욕 고고씽. 3개월 뒤를 기약하면서 '첫 눈에 반하는 사랑'을 실험하는 테리(아네트 베닝)와 마이크(워런 비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꼭대기 만남이 어긋날 수밖에 없는 사고가 있었지만, 뉴욕 고고씽. 우리, 5월8일 뉴욕에서 만나자. 그것이, 당신과 나의 세렌디피티.^.^ 그렇게 된다면, 당신과 나의 첨밀밀(달콤함)이자, 러브 어페어(Love Affair). "누구의 인생에도 끼어드는 위험..
2008.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