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스 레저 배웅할까요~
2년 전이었다. 우연찮게,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과 꽃, 키스에서 멀어졌던 그때. 아마 그 겨울, 애매한 관계에 있던 여인과의 인연이 막을 내린 직후 였을 것이다. 뭐 별로 의미없는 그날, 내가 택한 건, 한편의 영화. 유료 시사회였다. 초콜릿 줄 남자가 없다고 꽁알댔지만 씩씩한 내 좋은 친구와, 나는 씨네큐브에 몸을 기댔다. '히스 레저'의 새로운 발견. 물론 나는, 당시 '잭'에게 더 마음이 갔지만, 에니스의 마지막 읊조림(I Swear...)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무엇이었다. 은, 이안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난 1월22일부로 바뀌었다. 이제는 온전히 히스 레저의 것이 됐다. 최소한 나에겐, 그렇다. 우발적 약물과용으로 사인이 밝혀진,(☞ 히스 레저 사인은 우발적 약물 과용) 서른 즈..
2008. 2. 13.
어떤 사람들은 끊임없이...
히스 레저를 그리고, 떠올린다... 아직은 그의 영화를 선뜻 볼 용기는 나지 않지만,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이 장면은 히스가 정말 행복하게 연기를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에서 'Can' take my eyes off you'를 쌩으로 불러대는 이 장면. 언젠가, 히스 레저는 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오직 재미있기 때문"이며 "언젠가 재미가 없어지면 떠날 것"이라고 했다는데... 떠난 이유야 어떻든, 그는 떠났고, 그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이 영화, 언젠가 꺼내보고 싶다. 히스 레저를 좋아하는, 그의 떠남을 애석해 한 이들과 함께. 아, 띠바랄. 죽음은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아... 더불어 오늘, 구름의 저편으로 떠나신 한 선배의 아버님께, 명복을 빕니다...
2008. 1. 27.
▶◀ 안녕, 에니스... 안녕, 히스 레저...
서른 즈음에, 세상에 작별을 고한 히스 레저에게 보내는 추모편지 "I Swear..." 나는, 갑자기 당신의 그 맹세가 떠올랐습니다. 그 맹세의 뒤. 당신이 말꼬리를 늘어뜨린 뒤. 그 뒤에 품고 있을 당신의 마음. 무엇을 상상하든, 관객의 몫이었겠지만, 당신이 나지막히 읊조리던 그 상황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나만의 환영이었을까요. 당신이 구름의 저편으로 가버렸단 소식을 접하는 순간, 내겐 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어요. "I Swear..." 왜 이말이 자꾸 환청처럼 떠오를까요. 혹시, 잭의 뒤를 따르겠다거나, 잭과의 영원한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감행한 건 아니겠죠? 설마, 당신, 영화와 현실을 혼동한 것은 아니겠죠? ㅠ.ㅠ 아, 뒤죽박죽이에요. 모든 ..
2008.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