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휘트니, 내 마음의 보디가드여...
인류와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역사를 바꾼 위대한 위인이자, 같은 해(1809년) 같은 날(2월12일) 태어난, (찰스 로버트) 다윈과 (에이브러햄) 링컨의 생일보다, 어쩌다 그들과 같은 날짜에 태어난 나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보다, 오늘 내 마음을 가득 채우고 흔드는 것은, 휘트니 휴스턴. 그러니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듣는 것밖에 없다. 듣고 또 듣고 흥얼거리고 또 흥얼거린다. 의 케빈 코스트너가 묻는다. "YOU, OK?" 나는 답한다. "I'm Not OK!" 나도, "Wait!"라고 외치고 싶다. 휘트니를 향해. 아직 휘트니는, 그 목소리를 박제할 때가 아니다. 허나, 나는, 우리는 세기의 목소리를 잃고 말았다. 1992년 12월의 겨울, 스무살이 채 되기 전의 어린 준수는, '보..
2012. 2. 12.
장국영 사인을 보고 울컥한 한 남자의 홍콩영화 이야기
내 이야기는 아니고, 주성철 씨네21 기자의 이야기다. 그의 책《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에는, 홍콩영화에 대한 애정이 덕지덕지 묻어 있다. 그전부터 홍콩영화, 하면 주성철이라는 얘기('홍빠'라는 얘기도ㅋㅋ)도 들었지만, 책은 그것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특히나, 나도 푹 빠졌던 어떤 홍콩영화에 대한 언급이 나올라치면, 절로 어떤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그때의 공기와 느낌이 떠오르곤 했다. 아, 그땐 그랬지, 하면서 나는 추억에 잠기고, 그때를 더듬었다. 다만, 나는 홍콩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홍콩영화를 두루두루 섭렵한 편이 아니다. 편식이었달까. 주성철의 애정을 내것으로 받아들이기엔 갭이 좀 있었다는 거지. 간혹 별처럼 빛나는 순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홍콩 이야기는 아니었다. ..
2010.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