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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for U34

음악과 커피가 익는 줄라이홀에서 보낸 한철 * 우리가 만들어 놓은 이 세상이 좆같은, 경제경영이 학문의 제왕 노릇을 하는 이상한 현실에 토할것 같은, 아니 그게 아니라도 좋다. 경쟁? 승리? 흥, 그 따위 개쉐이한테나 줘버리라고 말할수 있는 당신과 함께 나는 줄라이홀로 들어가고 싶다.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과 슈베리트의 음악을 듣고 싶다. 같이 동굴로 들어갈 사람, 손! (단, '명박류' 혹은 '명박종'은 절대 안 됨!) 음악과 커피가 익는 줄라이홀에서 보낸 한철 [독자만남] 『지구 위의 작업실』의 저자 김갑수 #1. 미래를 준비하란다.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단다. 노후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란다. 지금보다 시간이 덜 곰삭았던 한때, 이 말들을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살았었다.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현재의 ‘자기 창조.. 2009. 8. 12.
"정말... 너의 아빠는 최고였단다..." 비, 좆나게 온다. 커피 한 잔, 조명 한 움큼, 더불어 마이클 잭슨의 노래 한 자락. 비와 어우려져서 분위기, 죽어죽어. 지상의 우리보다 그를 더 필요로 하여, 일찍 '황제'를 뫼시고 간 하늘도, 황제의 딸, 황녀 캐서린의 아빠를 향한 애절한 추모에 그만 팡 터졌나보다. 어제 추모공연을 보면서, 나도 그만, 팡 터졌다. 특히 'So much...'라는 그 맺음에. 캐서린에겐 진정, 최고의 아빠였으리라. 우리도 그를 통해 즐거움과 위안을 얻었으니까... 나도 캐서린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고 싶었다.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울고 싶을만큼 울렴... 너의 아빠는 최고였어..." 2009. 7. 9.
‘별이 진 20년 전, 별이 뜬 올해’, 우리들의 여행스케치, 다시 불러볼까요! ‘별이 진 20년 전, 별이 뜬 올해’, 우리들의 여행스케치, 다시 불러볼까요! 『여행스케치 다이어리 & 미니앨범』 쇼케이스 # 풍경 하나. 수년 전. 남대문 부근의 패션몰 공연장에서 펼쳐진 여행스케치(여치) 콘서트. 일찌감치 여치의 팬이던 소년(?)에겐 당연한 행차였다. 마침 새로이 만나기 시작한 사람과 함께였다. 말하자면, 기쁨 두 배.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함께 볼 수 있어서. 공연은 미친 듯이 좋았다. 특히나 (남)준봉 형의 비범함(?)이 유난히 빛을 발했다. 그 감흥을 온전히 가져가려고 공연이 끝나자마자 현장에서 라이브콘서트 앨범(2CD)을 구입했다. 집에 가자마자, 뜯었다. 두근두근 쿵쿵. 하악하악. 어라? 그런데 CD가 달랑 하나다. CD1은 있는데, CD2가 없다. 눈물 그렁그렁. .. 2009. 3. 31.
이런 여자, 이런 여자, 매력적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읽는 것만으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여자,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여자가 되길 바란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기분 좋은 느낌을 풍기는 여자이고 싶다. 늘 가슴 설레는 일이 있어 보이고 사소한 일로도 행복에 겨워하는 것 같고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거나 웃는 모습이 참 환하다거나 왠지 모르게 모든 일에 두근거려 하는 것 같은 그런 사람. 2009. 2. 7.
당신이 첼로 선율로부터 받는 위로의 어떤 것, ‘요요 마’ 당신이 첼로 선율로부터 받는 위로의 어떤 것, ‘요요 마’ 앨범데뷔 30주년 기념음반 ‘기쁨과 평화의 노래(Song of Joy & Peace)’ 기자회견 ‘천재’ 소리를 듣던 세계 최정상급 첼리스트의 익살과 유머는 여전했다. 12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클래식세븐에서 열린 ‘요요 마(Yo-Yo MA)’의 기자회견장. 최근 발매한 앨범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기쁨과 평화의 노래’(첫 레코딩은 1978년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 대해 알리는 자리였다. 그는 친구를 만나 담소를 나누듯,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날 가진 서울 공연의 피로감은 찾아볼 수 없는 기색. 사진을 따로 찍는 시간(포토 콜)에도 그는 익살스런 표정과 몸짓으로 행사장의 긴장을 푸는 넉살을 보여준다. 노력하는 천재라서 보여줄 .. 2008. 11. 20.
발끝에 머문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 병률에게… 올해도 과꽃은 어김없이 피었고, 우리는 다시 걸었다. 벌써 4년차 여정을 마쳤다. 가끔 그런 생각도 한다. 이 무심하고 앙상한 도시 생활의 폭압을 견뎌나가게끔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함께 걷는 우리의 여정이 아닐까하고. 내년에 다시 꿀 꿈이 있기에 세월의 하중을 버티고 서 있는 셈이지. 우리만의 10억 추억 만들기 올해도 마찬가지로 바람이고 싶고, 강물이고 싶은 우리네 마음을 길 위에 꾹꾹 눌러 담고 한 다발 추억도 심었구나. 지구상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 언젠가는 다 식어빠지고, 밑동이 드러나고, 이빨까지 빠질 뻔하디뻔한 삶의 한 자락에 우리는 짧은 쉼표를 찍고 한 박자 템포를 늦췄다. 갖다 대려면 얼마든지 많은 이유를 붙일 수 있겠지만 어디 사람살이가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겠냐. 그냥 길이 .. 2008.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