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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Own Coffeestory111

고마운 내 어린 손님, 사진과 함께 행복하길... 간혹, 고딩(들)도 골다방을 찾아온다. 그런데, 교복까지 갖춰입고 찾아온 예는 없었다. 정말 뽀송뽀송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의 남고딩이 한 명 들어선다. 카메라를 둘러멘 것으로 보아, 출사를 나온 듯하다. 어떻게 찾아왔나 싶어, 궁금함이 묻어난다. 역시나 사진촬영을 위해 이곳을 들른 거다. '좋은 걸 어떡해'(카라멜 마키아또)를 시키는데, 이젠 촌스럽게 물어보지 않기로 한다. "고등학생인데 커피 먹어도 돼요?" 아, 한번 그랬다가 쫑크를 먹었던 터라.^^;;; 어느 별에서 왔냐고 물었더니, 파주란다. 우와~ 되게 멀리서 왔다고 놀랐더니,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단다. 음, 이 몸이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보다 덜 걸린다.=.=;; 된장. 파주가 그렇게 외딴 시골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이 소년. 후훗, 귀엽.. 2009. 9. 5.
이웃이 되다, 김선주 선생님 OOD에게... 안녕, 어떻게 지내니. 오늘 갑자기 니 생각이 났어. 골다방 옆집에, 새로운 이사를 오시게 될 분 때문에. 누군지 알아? 김선주 전 한겨레 논설주간. 지금도 한겨레에 칼럼을 쓰고 계시지. 곧 이사를 오시기로 했어. 며칠 전에도 오셔서 이곳 문래예술공단에 작업실을 찾고 계시던 터였어. 마침 옆집에 방이 비게 됐는데, 비었다고 말씀 드렸더니 오늘 찾아오셔서 계약을 하셨어. 이제 곧 이웃이 되는 거지. ^.^ 음, 니가 떠오른 건, 한때 언론계에 있었던 니가 참 좋아할 분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마 니가 그 분을 뵀다면, 그 특유의 하이톤과 하얀 웃음으로 얼마나 좋아했을까가 떠올라서야. 넌 재잘재잘 그분과 얘길 나눴겠지. 혼자서 그런 상상을 했어. 나도 물론 좋아. 한겨레 칼럼 중에 가급적 꼭 읽.. 2009. 8. 25.
골목길 영화관에서 생각하는 어떤 혁명 골다방은 이렇게 영화관(극장)으로도 바뀐다. '골목길 영화관'이랄까. 불온한 사람들 몇몇이 영화를 함께 했다. 혁명과 전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를 보면서, 나는 제대로 된 '혁명'이 일어나지 못한(않은) 이 땅을 다시 생각했다. 한홍구 교수가 그랬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났을 당시에, 상위 5%가 전국 토지의 25~30%를 소유하고 있었고, 프랑스혁명사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라고 기술했다고. 그러나 혁명사를 소유하지 못한 이곳은, 1988년 기준으로 상위 5%가 전국 사유지의 65%를 소유하고 있다. 지금은, 모르긴몰라도 상위 5%가 아마 더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을 것임에도, '혁명'의 기운(의지?)은 글쎄... 프랑스의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프란츠 파농은, "혁명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 2009. 8. 23.
커피 한 잔, 이야기 한 자락을 버무렸던 풍경, 보실래요? 커피 한 잔, 이야기 한 자락을 버무렸던 풍경, 보실래요? [독자 만남] 『노서아 가비』 김탁환 작가 커피는, 죽음보다 지독한 서정이다 “…커피가 위 속으로 미끄러지듯 흘러 들어가면,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생각이 전쟁터의 대부대처럼 몰려오고 전투가 시작된다. 추억은 행군의 기수처럼 돌격해 들어온다. 기병대 군인들이 멋지게 달려 나간다. 논리의 보병부대가 보급품과 탄약을 들고 그 뒤를 바짝 따라간다. 재기발랄한 착상들이 명사수가 되어 싸움에 끼어든다. 등장인물들이 옷을 입고 살아 움직인다. 종이가 잉크로 뒤덮인다. 전투가 시작되고, 검은 물결로 뒤덮이면서 끝난다. 진짜 전투가 시커먼 포연 속에서 가라앉듯이…” - 발자크, 커피송가 中에서 - 독일에는 ‘BALZAC COFFEE’라는 커피 체인(19.. 2009. 8. 22.
옥상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봤수? 골다방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곳, 그곳 옥상에서 펼쳐지는 여름밤의 향연~ 이번 2차오프닝에서는 Studio24와 손민아 화백의 프로젝트가 선보인다지! 그리고, 옥상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봤수? 못 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지... 미니콘서트가 열리는데, '폴 어쿠스틱'의 랩이 장난이 아니라는, 노랫말도 예사롭지 않다는 풍문이 솔솔~ 맥주파티까지 룰루랄라~ (착한 가격의 향긋한 커피도 마셔 주시라..ㅎㅎ) 참고로, 나는 '대체에너지팀'의 일원. 자전거 발전기를 만들었다네~ 아마도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해당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 같다네~ 그때도 알려드리리다~ 찾아오는 길 2009. 8. 20.
골다방은 촬영중! '러브 홀릭 & 러브 미 텐더' 오늘, 8월16일. 엘비스 프레슬리 32주기. 1977년 8월16일 세상을 떠났던 그다. 어느 별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몰러~ 지금쯤, 어딘가에서 최근 합류한 마이클 잭슨과 신나게 열창 중일지도 모를 일. 그리고, 이날, 골다방에서는, 의 권칠인 감독의 신작, 이 촬영 중. (☞ 김흥수 ‘러브홀릭’ 주연발탁‥유혹남 파격변신 ) 몇 년 전에서 방송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냈던 김흥수가 주연 배우고, 직접 보니 크긴 크다. 잘 생겼다~ 흥수! 물론 남자배우 따위, 그건 관심사도 아니고, 중요한 것은 여자배우. 한소연? 신인배우란다. 너무 갸날퍼. 시큰둥. 공동 주연인 추자현이 보고 싶었는데, 못 봤다. ㅠ.ㅠ 남자 공동주연인 정찬도 보지 못했다규. 이 분이 권칠인 감독님! 배우들과 끊임없이 커.. 2009.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