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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 쭌/무비일락116

청춘의 또 다른 이름, <후아유> 2002년 여름, 전국이 월드컵으로 들끓던 시기에 외따로 만난 영화. 그래서 내겐 6월의 영화. ! 국정브리핑에도 올렸었군. “청춘은 아름답다”는 식의 청춘예찬은 결코 식상해질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어떤 낯두껍을 하고 있어도 청춘은 한없이 투명에 가깝다. 누가 청춘을 비하해도 그건 진심이 아니다. 청춘은 그 이름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한다, 머리끝까지 피를 역류시키게 만든다, 식은 심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건 청춘이기 때문이다,라는 이유밖에 없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통해 숱한 경구로 장식된 ‘청춘’의 이름은 시대와 사회상을 반영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어느 순간부터 일정 시기의 청춘을 특정한 말로 규정하고픈 욕망이 꿈틀거렸다. X세대, N세대, W세대, P세대 등등 청춘은 시시각각 다른 닉네임을 얻.. 2007. 6. 4.
스무살 '이후'에 생각하는 '스무살' '성년의 날'이다. 스무살은 그렇듯 '경계'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인장이 찍히는 제도적, 관습적 경계. 나는 스무살에 대한 환상이 있다. 그 시절을 군대에서 보냈기 때문이지 아마? 일종의 연민인 셈이지, 킁. 나는 사회적인 인정 시스템에 의한 어른이 되는 시기를 '군대에 뺐겼다'는 박탈감(?)이 있다. 따지고보면 어처구니 없는 것이긴 한데, 사실 혼자만의 넋두리다. 스무살을 군대가 아닌 곳에서 보냈다손, 내 스무살이 크게 달라졌으리라 생각진 않는다. 뭐 당신도 마찬가지일걸? 대개의 아이들은 어른이 되고 싶어한다. 나 또한 그랬어. 아이 때는 커 보인다. 어른이 되면 얻을 수 있는 권리들이. 인정욕구 또한 자리매김한다. 어른이 됐다는데 대한 주변의 인정. 그러나 막상 그 '어른'이 되면 그 권리에 따르는 .. 2007.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