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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 쭌/그 사람 인 시네마24

시월의 마지막 날, 그리고 리버피닉스 시월의 마지막 날. 그 날이 주는 감상과 함께 찾아오는 한 사람. '리버 피닉스'. 어제밤 이삿짐 정리를 하면서, '아이다호' DVD를 틀었다. 정리를 하면서 힐깃거렷다. 어차피 시월의 마지막 날, 어떻게든 떠오르는 그 사람의 흔적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눈물이 났다. 아름다워서.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1993년10월31일. 14년이 지났다. 나는 14년을 고스란히 흡수했지만, 그는 이미 박제된 청춘. 9월의 마지막 날은 제임스 딘, 10월의 마지막 날은 리버피닉스. 가을 시즌은 요절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진다. '아이다호'를 다시 떠올리다. 3년 전 국정브리핑에 긁적인 글. ================================================================.. 2007. 10. 31.
나카야마 미호, 오겡끼데스까~ 에드워드 양 감독님의 타계가 날 슬프게도 만들었지만 이런 반가운 소식도 날아드는군. 흠, '오겡끼데스까'를 외치고 싶은 심정이랄까. 나카야마 미호, 연기자 복귀 선언 다시 이 얼굴을 스크린에서 만날 생각하니 가슴이 쿵쾅콩닥. 스크린에 등장하는 것만으로 그 존재감을 뚜렷이 채우는 이 배우. 어느날 훌쩍, 결혼한다구 떠나버렸더랬지. 야속한 사람. 그의 남편을 알곤 놀라워했던 기억. 츠지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와 공동 저작했던 의 'Blu'를 썼던 작가. 남편에게 소설 작법을 배운다던 나카야마 미호. 어떤 이야기를 들고 관객 앞에 설까. 자신만의 소설작법은 완성했을까. 궁금하다. 나카야마 미호. 그의 화양연화는 뭐니뭐니해도 스크린에 있을 때 아니겠나. 다시 복귀하는 사연이나 이유야 어찌됐든 나는 반갑다. 스.. 2007. 7. 3.
미야자키 아오이, 그리고 <좋아해,> 그(미야자키 아오이)의 꼼지락 대던 손길이 문득 떠올랐다... 좋아한다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않은 채 아주 작은 몸짓으로 그것을 보여주던 그. 그것은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미야자키의 몸짓은 그 작은 몸과 함께 좀더 큰 공명을 주고 있었다.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을 읊조리는 듯, 그들은 그저 맴돌기만 한다. 그저 (옆에서) 바라보고만 있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지.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사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좋아해'라는 말 한마디다. 그러나 그들은 그걸 입밖에 꺼내지 못한다 아니 않는걸지도. 그들의 몸짓과 분위기에서 서로 좋아함을 유추할 뿐. 답답하리만치 긴 침묵의 연속. 그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로 끊임없이 나오는 푸른 하늘. 맑았다가 흐리다가를 반복하기도 하고. 끝맺지도 않고 계속.. 2007. 6. 17.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크리스찬 슬레이터' 요즘 뭐 하시나. 크리스찬 슬레이터. 영화 관련 소식보다는 사고를 치거나 염문설 등에만 등장하고 있는 이 안타까운 현실. 커리어 관리 실패의 전형으로 이름이 가끔 들먹거린다. 내 기억으론, 물밖에 보이질 않았다는 이 치명적이었다. 크리스찬은 이제 곧 사십이 될 테고, 더 이상의 모멘텀이 없다면, 아주 쓸쓸히 잊혀질 것이다. 또 모르지만, 불같은 재기의 악셀을 밟을 수도 있다. 물론 할리우드의 필요에 의해서겠지만. 크리스찬의 재능을 소진하고 소비한 그 할리우드가 말이다. 나 를 보자면, 아주 열광하고 싶어진다. 그 당시의 그에겐 누군가를 미치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었다. 아주 가끔은 그 모습이 그립다. 다시 그의 재능과 연기를 므흣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때가 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 2003년 오픈아이에.. 2007. 6. 1.
‘Forever! Your Smile, 줄리아 로버츠’ 요즘 만나지 못한지 꽤 되었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다. 올해 미국 '피플'이 선정한 100인에 '여지 없이' 포함됐고, 임신 7개월의 모습이 포착됐다는 근황 외에는. 스크린에서 그를 대면해야 할 것을. 2004년 오픈아이를 통해 긁적였던 짧은 연서. 오 마이 줄리아~ 소년 , 여신(女神)을 만나다 혈기방장했던 시절, 고삐리들의 불온한 아지트(불법 영화상영관). 그 쪽방에서 소년들은 여신(女神)을 만났다.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타났던 그녀.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붉은빛 딱지도 열혈남아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단지 여신을 향한 경배만이 있을 뿐. 10년을 훌쩍 넘긴 세월 앞에추억 한 켠의 파노라마는 그렇게 스쳐지나간다. 그 수많은 시간과 사람들 .. 2007. 5. 4.
어찌할 수 없는, 가늠할 수 없는 눈빛, 양조위 그를 대면한지도 어언 20여년을 향하고 있다. 주변의 많은 아해들이 유덕화, 장국영, 주윤발 등에 열광할 때 그는 그들보다 더 내 가슴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체로 니힐했고 우울함이 덕지덕지 묻어났다. 무엇보다 (스크린 상의) 그 눈빛이 날 끌어당겼다. 기쁨보다 슬픔이, 희망보다는 절망이, 당당함보다는 심드렁함이 우선 보였던 그 눈빛. 그 밖에도 외로움, 죽음, 비애, 방황, 허무, 부유, 몽환 등... 나는 여전히 (스크린 속의) 그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를 꼽으라면 그의 이름은 항상 최우선 순위에 포함된다. 이후 스크린 나들이가 뜸한데 그의 소식이 들린다. 반갑다. 친구야~ 시리즈에 이어 다시 만난 유위강/맥조휘와 함께 찍은 , 그리고 리안과의 만남이라 듬뿍 기대되는 . 다시 그 눈빛.. 2007.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