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세상, 혼자 살아가는 일이 없길 바라는 어느 사랑(들)
며칠 전, '한 사람이 죽고 나서 혼자 살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랐던 최윤희 씨 부부의 소식. 행복전도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그 절절한 아픔 혹은 모순은 일단 차치하자. 그 소식 듣자마자, 떠오른 책과 사람들이 있었으니. 《D에게 보낸 편지》, 그리고 앙드레 고르와 도린 케어. 앙드레와 도린이 어떤 지성이었고, 어떤 사회적 지위를 누렸는지는 생략. 다만, 이것만 언급하자. 앙드레는 도린을 알기 전, 여자와 두 시간만 같이 있어도 지루해지고, 결혼을 부르주아 계급의 제도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앙드레가, 도린과 결혼하면서 깨달은 것은, "당신과 함께있을 때마다, 당신이 나를 다른 세상에 이르게 해준다는 사실." 앙드레와 도린은 함께 생을 마감했다. 아내가 불치병에 걸리자 남편은 공..
2010. 10. 10.
구름 너머의 약속을 지키는 방법
몇 년 전. 아마도, 봄의 끝-여름의 시작 무렵이었을 거야. 콘서트를 봤어. 노래가 흘렀고, 사람들이 환호했으며, 이야기가 넘쳤다지. 그리고 그 가운데, 한 약속이 있었어. 무대로 한 쌍의 커플이 불려 올라갔고, 여느 무대에서나 볼 법한, 흔해빠진 프로포즈 타임이 펼쳐졌어. 남자가 사연을 보내서 채택이 됐나 봐. 사실 그런 프로포즈, 사랑 그 자체의 사랑보다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용 쓰는 투쟁 같은 측면도 있지만, 때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뭉클할 때가 있지. 이 날 이때가 그랬어. 정확한 사연은 기억나질 않아. 다만, 손발 오그라들었다는 정도. 블라블라, 이야기를 풀던 구애남이 마침내 던진 결정구는 이것이었어. "Will you mary me?"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줄래? 익히 예상했던 말. 더 나가..
2010. 7. 31.
공감대도 성감대도 아니라면, 주제 넘지만, 째지는 것이!
'생각하는 갈대', 금강님이, 나으 등쌀(?)에 밀려 쓰신 것으로 추정되는, (그렇다고, 불법 사찰이나 협박을 한 것은 아님ㅋ) 에 대한 리폿을 보자니, 맞다, 게보린~! 요즘 나으 뇌주름 일부를 마비시키고, 일부 짜증 이빠이 감정을 부르는, 어떤 주변 상황들에 대한 현명한 매듭 풀기. (결별과 재결합 등을 거쳤고, 지금은 연인 사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니퍼 애니스톤과 결별할 당시 존 메이어의 이너뷰 기사 중 일부라고 했는디. 메이어는 그간 그들의 결별에 대한 악성 소문에 대해 "거짓도 속임수도 아무것도 없다"며 부정했다. 그는 또 "그녀는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 가장 똑똑하고 세련된 여자"라며 헤어진 여자 친구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다르며 각자 다른 공감대를 지니..
2010.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