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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 쭌/그 사람 인 시네마24

서독제, 김동원 그리고 김원섭 6년 전, 2003년 12월9일. 요즘과 같은 강추위가 강타하던 그날, 혜화동 부근에서 한 사람이 추위에 떨다 숨을 거뒀다. 그야말로, 동사. 누구도 챙기지 않은 혹은 외면한 죽음. 나는, 그 사실을 뒤늦게 접했다. 2005년 김동원 감독님( 등)께서 국가인권위에서 제작한 옴니버스영화 가운데 을 연출하신단 소식과 함께였다. 오늘 모진 추위, 알코올 유혹을 뿌리치고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2009'를 찾았다. 세상엔 알코올보다 더 좋은 것들이 있으니까! ^.~ (음, 인간이 초큼 학실히 달라졌다;;) 영화는 장률 감독님의 . 그것 자체로도 뿌듯했는데, 상영 직전에 꺄아아아아아아~ 소릴 지를 뻔 했다. 내 앞앞자리에 김동원 감독님이 성큼 앉으시는 것 아닌가!!!!!!!!!!!!!! 역시 잘 왔구나, 하는 생.. 2009. 12. 16.
서독제에서 만나는 '오다기리 조' 제목은 물론, 낚시질이다.^^;; 그렇다고 영원히 낚시질로 끝나질 않았으면 좋겠다. 즉 어느날, 그것이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2009를 유영하고 있는 지금.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들과 영화인들을 만나면서, 나는 나름 그것을 즐기고 있다. 온전하게 거기에만 에너지를 쏟을 순 없지만. 그런 와중에, 씨네21에서 오다기리 조의 인터뷰를 접했다. 알다시피, 나의 빛나는 완소배우. 그는 최근 대학생국제평화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인터뷰는 그런 일환으로 이뤄졌는데, 그는 역시나 내 마음을 흔들어놓을 줄 아는 배우다. 내 마음을 흔든 그의 발언은 이거다. "벌써 10년 정도 일하고 있는데 일하다보면 생각할 게 많다. 내 요구뿐만 아니라 이 시대, 사회가 뭘 원하는지 생각하.. 2009. 12. 14.
‘봉 감독’, 고창석의 배우 인생이 전진한다, “레디~ 액쑌!” 고창석. 누군가에겐 생소한 이름일지 모르겠는데, 배우다. 영화배우이기도 하고, 연극배우이기도 한. TV에도 나온 바 있는. 뜬금없이 이 이름을 꺼낸 건, 그가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가 개봉해서다. 영화의 제목하야, . 이 쉐이, 그걸 빌미로 지 고향 얘길 꺼낼라카나, 아니면 못 가서 한이 맺힐라카는 PIFF를 꺼낼라카나, 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아이고. 고마 고창석. 에서 유승호, 김영호와 삼각 트라이앵글로 주연을 맡은 배우, 고창석 아저씨. 사실, 나랑 나이 차는 별로 나진 않는다. ^^;; 지난해 연말 무렵, 시네시티 부근의 커피집에서 만났다. 로 막 대중과 근접조우하면서, 이른바 떴다. 봉 감독이란 애칭으로 사랑을 받던 시절, 오랜 연극배우 생활 끝에 늦둥이 영화배우로 주목을 받았고, 보폭을 넓히기 .. 2009. 10. 16.
장국영 리덕스! 기억은, 하나의 상품.(화폐와 연관된 거래의 개념이 아니라) 6년 전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국영이형을 4월1일이면 어김 없이 되새김질할 수 있는 것도, 그것이 내 안에서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 사건이 있었던, 2003년 4월1일. 그날의 그 사건 이후, 내가 관통했던 어떤 한 시대가 접히고 있음을 절감했다. 그래서 그 이후의 4월1일은, 최소한 내겐 만우절보다 국영이형을 떠올리는 날. 꽃보다 국영! 그날 이후 4월1일이면, DVD를 돌려 의 희뿌연 영상과 마주대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글로 사부작댔지. ☞ 국영이형, 황사바람에 잘 계시우? ☞ '아비'와 함께 우리 모두 '해피투게더'~ 작년에는 이 재개봉한 광화문 스폰지에 있었다. 스크린에서 처음 마주하는 의 감격. 꺼이꺼이 극장에서 목 놓아 울.. 2009. 4. 1.
누나들은 좋겠다, 제이미 벨이 있어서~ 도약할 때, 폴짝 땅을 딛고 허공에 발을 놀리고 있을 때, 가장 알흠다운 소년이 있었다. 나는 이 소년을 참으로 좋아했다. 권투를 종용하는 아버지의 강권을 뒤로하고, 발레를 택하는 소년의 속깊은 강단이 그랬고, 탄광촌 노동자 집안이라는 가정 환경에 굴하지 않고, 꿈의 부름을 따라 자신만의 몸짓으로 세상과 맞장뜨는 어른스러움이 그랬으며, 여자들과 섞여서 전혀 어색함 없이 노닐고, 커밍아웃하고픈 친구를 대하는 사려깊음도 그랬다. 특히나, 뜀박질하고 춤을 추는 장면에선, 눈물을 자아내는 꼬맹이 녀석. 어쩜, 나보다 낫다. 니가. 그래. 소년의 이름은, . 신자유주의와 보수주의로 무장한 대처리즘이 노동자를, 서민들을 가혹하게 옥죄던 시대. 어쩌면, 미운 오리 새끼 같던 녀석이었다. 아버지나 형의 실존적 고민은 .. 2008. 5. 6.
웰컴, 키아누 리브스 & 당신은 나의 '시어터 킹' 내가 사랑하는 배우, 키아누 리브스. 우리의 인연은, (1989)부터 어느덧 20여년. 영화 홍보차, 4월17일 한국방문. 키아누를 만나기 위해 행차한 용산CGV. 꽉꽉 들어찬 인파. 눈 앞에서 키아누를 접견하지 못한 아쉬움. 레드카펫을 느릿느릿 거닐며, 팬들과 악수하고 사인을 하는 키아누의 모습에선 가슴 몽클. 세월 앞에 내상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 모습까지 여전히 아름다운 나의 키아누. ^.^ 언젠가, 키아누에 대한 애정사를 피력하기로 하고. 이건 그날의 풍경. 아, 살아생전, 이 땅에서 다시 키아누를 보게 될 날이 있기나. 그러나, 은 뭐 밸로. 한마디로, '짝퉁'. 보는 내내, 등장인물들 행태나 사건 전개 등 그 유사성에 혐의를 뒀더니. 알고 보니, 아니나 다를까, 두 편 모두 제임스 엘로이의 .. 2008.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