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리마스터링 된 <러브레터>.
재개봉에 앞선 시사회, 가슴이 뛰었다. 보는 내내 뛰었다.
이 장면 하나로도 충분한 영화다.
슬픔을 애도하는 법.
극 중에서 아키바가 언급했듯,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와타나베 히로코는 후지이 이츠키를 그제서야 보낸다.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
그 옛날, 나도 히로코를 통해 애도하는 법을 배웠다.
함께 시사회를 본 친구도 무척 좋아했다.
슬픔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눈물을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어제(11일) 1주기를 맞은 휘트니 휴스턴의 유작, <스파클>도 보고 싶어졌다.
가족의 유대감과 성공의 어두운 면, 음악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영화.
출연은 물론 제작까지 겸했다는, 휘트니가 마지막을 불살랐다는 영화.
영화적으로 좋은 평가를 못 얻었다고 하나, <스파클>은 그것을 넘어설 수밖에 없다.
세상에 없는 여자, 휘트니 휴스턴의 것이기 때문이다.
휘트니 휴스턴, 오겡끼데스까.
열여덟의 나는 <보디가드>를 보고 보디가드가 되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영원한 보디가드. 휘트니 휴스턴의 음성이 그렇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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