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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 쭌/기억의 저편

잘가요~ 나의 폭풍간지, '패트릭 스웨이지'

by 낭만_커피 2009. 9. 16.

 <더티 댄싱(Dirty Dancing>, 방방 뛰며 발을 구르게 만들었던 영화.
그래서 2007년 재개봉 때, 다시 한번 발구름을 하기도 했지만.
 

패트릭 스웨이지의 진짜 매력은,
<폭풍 속으로(Point Break)>.
나에겐 그랬다.

<사랑과 영혼(Ghost)>의 로맨틱 가이 따위는,
말하자면, 쉬어가는 페이지.

패트릭은,
진짜 마초일 때 빛났더랬다.

패트릭이 맡았던 보디, 악당임에도 도저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했고, 진짜 마초의 향을 풍겼지...


애송이 FBI요원 죠니(키아누 리브스)를 매혹시키고야 말았던 싸나이, 보디.
폭풍우 몰아치고 해운대를 삼킬 법한(물론 오버) 파도 앞에서도 서핑을 나섰던, 
그 진짜 싸나이를 기억한다면,
지금 그의 떠남은 아마, 다음 생애를 기약하자는 신호임을 알 것이다.

패트릭의 폭풍간지가 가장 빛났던 이 때.
마지막 장면, 유유자적 서핑하러 들어가며, 보디가 죠니에게 그러잖나.
"다음 생애에서 보자."



그래, 내 스크린 속 진짜 마초, 패트릭 스웨이지.
췌장암 따위가 싸나이의 길을 막을 순 없는 법.

안녕, 나의 진짜 마초.
잘가요, 나의 폭풍 간지.
이번엔 또 어디로 서핑 갔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다음 생애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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