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댄싱(Dirty Dancing>, 방방 뛰며 발을 구르게 만들었던 영화. 패트릭이 맡았던 보디, 악당임에도 도저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했고, 진짜 마초의 향을 풍겼지...
그래서 2007년 재개봉 때, 다시 한번 발구름을 하기도 했지만.
패트릭 스웨이지의 진짜 매력은,
<폭풍 속으로(Point Break)>.
나에겐 그랬다.
<사랑과 영혼(Ghost)>의 로맨틱 가이 따위는,
말하자면, 쉬어가는 페이지.
패트릭은,
진짜 마초일 때 빛났더랬다.
애송이 FBI요원 죠니(키아누 리브스)를 매혹시키고야 말았던 싸나이, 보디.
폭풍우 몰아치고 해운대를 삼킬 법한(물론 오버) 파도 앞에서도 서핑을 나섰던,
그 진짜 싸나이를 기억한다면,
지금 그의 떠남은 아마, 다음 생애를 기약하자는 신호임을 알 것이다.
패트릭의 폭풍간지가 가장 빛났던 이 때.
마지막 장면, 유유자적 서핑하러 들어가며, 보디가 죠니에게 그러잖나.
"다음 생애에서 보자."
그래, 내 스크린 속 진짜 마초, 패트릭 스웨이지.
췌장암 따위가 싸나이의 길을 막을 순 없는 법.
안녕, 나의 진짜 마초.
잘가요, 나의 폭풍 간지.
이번엔 또 어디로 서핑 갔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다음 생애에서 봅시다.
'메종드 쭌 > 기억의 저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의 또 다른 이름, 피나 바우쉬 (0) | 2009.10.08 |
---|---|
9월23일의 네루다, 9월의 칠레 (1) | 2009.09.23 |
잘 가요, 내 사랑들... 씨네큐브, 압폰지, 장진영… (0) | 2009.09.01 |
오징어는 문어라 불리길 원치 않는다 (4) | 2009.07.29 |
안녕, 마이클 잭슨 그리고 파라 포셋... (4) | 2009.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