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종드 쭌/기억의 저편

그대여 나의 눈을 봐여~ 그 '느낌'의 회로를 돌리다

by 낭만_커피 2007. 5. 21.

아무 이유없이 -혹은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떠올랐다.

입안에서 계속 흥얼거렸다. 진짜 무슨 이유에선지, 어떤 무의식이 발동을 걸어서인지 모르겠다.

그대여 나의 눈을 봐요~ 그대의 눈빛 속에 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옛날에 한창 부르던 노래였는데, 그게 10년도 넘은 얘기지만.

제목도, 어느 드라마의 주제가 였는지도 기억은 선뜻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다 검색을 결국 검색을 했다.

맞다. <느낌>. 그대와 함께. 손지창, 김민종. 우희진. 이정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추억의 노래. 추억의 드라마. 우희진이 당시 그래 인기폭발이었지. 이젠 그것도 가물가물하지만.
허허... 세월하곤.

이런이런.
드라마의 느낌이 잘 살아나지 않는 건, 알고 보니 군대!

1994년 7월부터 9월까지. 이등병 말년과 일병 초년 시절. 뺑이란 뺑이는 다 치던 시절.

그 노래만이 아련한 건, 영상은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짬밥 없단 이유로 TV시청권이 없었다 -.- 고참나부랭이들은 물론 대놓고 봤지 -.- )
거의 귀를 통해서만 드라마를 흡수했기 때문이렷다. 뒈길.

아하. 더 블루에 이어 손지창, 김민종이 드라마 공동주연으로 나서 부른 듀엣곡.
그대와 함께(With you). 애틋 그 자체.

검색하다가 노래도 듣고,

<느낌>을 추억한 글들을 봤다.

다시 태어난다면 그녀처럼!
그대와 함께 (드라마 느낌 O.S.T)
그대와 함께(느낌)

1994년의 느낌이란. 내겐 악몽 같은 것이었는데 이런 노래가 공존했다니. 거참 아이러니.

그리고 1994년이라면 내겐 형식적으로 성년이 되던 해.

허허 그 느낌하곤...

당신은 어땠나요? 그 때 그 '느낌' 간직하고 있나요?

<느낌>을 봤던 혹은 성년이 됐던 해의.

나는 그해 스무살을 관통해 훌쩍 스무살 '이후'의 시간을 버티고 견디고 있다.

지금의 느낌? 글쎄.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그런 생의 연장.

넌 어때? 과연 어떤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