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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3

9월23일, 시인들의 하루 너는 태어나고, 나는 죽고. 너는 죽고, 나는 태어나고. 시인들은 아마 그렇게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9월23일에는.두 시인, 무슨 상관이 있을까마는, 고개를 갸웃할지 몰라도,두 시인,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고, 지구 정반대편에서 활동했다.한 시인은 요절했고, 다른 시인은 사회주의 혁명의 좌절에 생의 끈을 놓아버렸다.두 시인, 본명 아닌 필명을 썼고,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수 없는 천재였으며,뭣보다 시대적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시대의 혈서를 썼다.식민지 제국주의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무기, 詩를 가졌던 사람들.이만하면 알겠지? 태어났던 시인은 김해경이라는 본명을 가진, '이상'(李箱, 1910.9.23∼1937.4.17).죽었던 시인은, 리카르도 네트탈리 레예스 바소알토라는 본명을 가진, '파블로 네루다'(Pa.. 2010. 9. 23.
9월23일의 네루다, 9월의 칠레 칠레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건, 애초 파블로 네루다 때문이었다. 더 따지자면 영화에서 비롯된. !(물론 네루다는 주인공이 아니고, 영화적 상상도 가미됐다.) 그리고 칠레를 알아보니, 아옌데가 있었고, 빅토르 하라가 따라왔다. 무엇보다, 그곳엔 혁명이 있었다. 아옌데가 주도했던. 칠레혁명에는 인민들이 있었다.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 정부를 세웠던.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에게 칠레는,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상대국이자, 와인의 나라지만, 내겐 혁명을 만들어낸, 네루다, 칠레, 빅토르 하라와 같은 혁명가를 탄생시킨 부러운(!) 국가다. 오늘(9월23일)은 다시, 파블로 네루다의 36주기다. 그는 대문호였지만, 정치가이자 혁명가이기도 했다. 1970년 9월, 대선을 앞두고 공산당의 대통령.. 2009. 9. 23.
파블로 네루다를 생각한다... 그는 시인이다. (콜롬비아의 대문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그를 어떤 언어로 보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다"라고 했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다.(1971년) 그는 공산주의자다. 그는 좌파다. 그는 정치인이다. 그는 외교관이다. 그는 혁명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사랑을 알았던 사람이다. 인류에 대한 사랑보다 더 힘든, 인간에 대한 사랑. 그것이 내가 아는, 그다. 파블로 네루다(1904.7.12~1973.9.23). 오늘은 그가 떠난지 35년이 되는 날. 그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렇다. 그를 통해 나는 칠레의 굴곡진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내게 세계를 넓혀준 사람이다. 칠레의 9월은 혁명의 스러짐을 맛봤다. 살바도르 아옌데도, 빅토르 하라도 1973년 9월에 스러.. 2008.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