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시인들의 하루
너는 태어나고, 나는 죽고. 너는 죽고, 나는 태어나고. 시인들은 아마 그렇게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9월23일에는.두 시인, 무슨 상관이 있을까마는, 고개를 갸웃할지 몰라도,두 시인,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고, 지구 정반대편에서 활동했다.한 시인은 요절했고, 다른 시인은 사회주의 혁명의 좌절에 생의 끈을 놓아버렸다.두 시인, 본명 아닌 필명을 썼고,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수 없는 천재였으며,뭣보다 시대적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시대의 혈서를 썼다.식민지 제국주의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무기, 詩를 가졌던 사람들.이만하면 알겠지? 태어났던 시인은 김해경이라는 본명을 가진, '이상'(李箱, 1910.9.23∼1937.4.17).죽었던 시인은, 리카르도 네트탈리 레예스 바소알토라는 본명을 가진, '파블로 네루다'(Pa..
2010. 9. 23.
9월16일, 커피는 따뜻하고, 음악은 뜨겁다!
그 어느해 9월16일. 우리의 '소셜 카페(Social Cafe)'에는, '소셜 커피(Social Coffee)'와 함께, 이 노래들이 울려퍼지리라. 물론, 나는 DJing(디제잉)을 할테다! "오늘은 왠지~~~" (손발 오그라들어도 꾹!) 1.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천상의 디바, 오페라의 여신. 헤밍웨이는 그녀를 두고, "황금빛 목소리를 가진 태풍"이라 불렀다. 1977년 9월16일, 더 이상 그녀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오늘, 33주기. 그 목소리를 듣는다. 스피커가 후져서 아쉽다. 지금 나오는 곡은, 맞다. 그렇다. 덴젤 워싱턴, 탐 행크스 나온 에서 주인공의 감정을 훅 끌어올리는, 지오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쉐니에] 중 'La mamma morta(어머니는 돌아가시고)'..
2010.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