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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있 수다~24

패션쇼에 처음 발을 디디다... 지난주 운 좋게도, '패션쇼' 티켓이 생겼다. 오호~ '서울 패션 위크(Seoul Fashion Week) 가을/겨울(F/W) 08-09'의 첫 테이프를 끊은 '장광효 컬렉션'. 바로 직전, ≪장광효, 세상에 감성을 입히다≫의 불미스런 표절사건으로 망신을 당했지만, 그래도, 쑈는 계속돼야 하는 법. 무조건, 고고씽~ 작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미니 팜플렛 뒷면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표기돼 있다. 이른바 '빠숑 드~자이너'인 친구가 있긴 하지만, 빠숑쇼는 나랑 별반 상관 없는 세계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잖아! 나 같은 장삼이사에게 패션쇼는, 그저 화보 이상은 아니지! 그 화려하고 비싼 옷의 향연이라니. 서민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괜한 위화감이나 쌓고 말 일이라고 .. 2008. 3. 27.
[한뼘] 웅이 아버지 웅이 아버지, 웅이 아버지, 해샀길래. 한번 봤는데. 어라랏, 재밌네. 난 안 보거든. 그래서 따라해봤는데, 내가 듣기엔 비슷하다. 헤헤. 웅이 아버지~ 웅이 아버지~~ 2008. 3. 9.
똑같은 소리와 몸짓의 끔찍함 삼성이라는 거대한 권위와 권력. 그것은 개인을 감염시킨다. 그리고 오염시킨다. 무섭더라. 한순간 돋은 소름. 공동체 의식과 일체감이라고? 봉건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삼성 신입사원 매스게임 동영상 인기폭발 그래서 나는 이말에 동감한다. "어떤 명분을 내걸던 모두가 똑같은 소리를 내야한다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다." 2007. 6. 21.
무간지옥에 빠지지 않기 위한 '착한' 정부의 조건 결국 터지지 말아야 할 것이 터졌다. 혹은 터질 것이 터졌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비극은 늘 사후에야 폭발한다. 애초 비극을 잉태하고 있었음에도. 윤장호. 그는 비극의 실체가 됐다. 어제 얼핏 영결식을 보면서 감정이 울컥 눈물이 왈칵했다. 그리고 구역질이 났다. 왜 그의 죽음을 봐야하는지, 부모 형제 친구의 오열을 봐야하는지, 나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누가 그를 '파병'이란 배에 띄워보냈는가 말이다. 착한 척 하느라 온갖 똥품을 다 잡더니 결국 이럴거였니? 왜 그러니? 윤 하사의 부재가 불러올 'before'와 'after'의 간극. 나는 그 간극이 무섭다. 그걸 주변 사람들만이 감당해야할 몫으로 돌리는 건 그를 머나먼 곳으로 보낸 자들이 할 짓이 아니다. 윤 하사의 죽음을 둘러싸고 미디어 혹.. 2007. 3. 7.
이방인 여수출입국사무소 화재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과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법무장관이 찾아갔다가 분향도 못하고 쫓겨나다시피 헌화만 하고 빠져나왔단다. 유족들의 분노는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분노란 어쩌면 법무장관의 분향을 막고 조화를 내팽개치는 것 정도다. 그런데도 그걸 난장판, 아수라장 등과 같은 자극적인 단어로 그걸 설명해야겠나. 이른바 '이방인'을 생각해본다. 과연 한 지구상에 함께 발 붙이고 살고 있음에도 경계를 지워 나 혹은 우리와 다름을 일컫는 '이방인'은 진짜 별개의 종족인가. 나는 황두진의 말을 다시한번 떠올린다. "기본적으로 좋은 도시는 이방인에게 친절하고 공평한 도시..."라던. 그리고 이 말에서 '도시'를 '나라'나 '국가'로 바꿔도 좋다. "좋은 나라는 이방인에게 친절.. 2007. 2. 16.
똑같은 목소리 "어떤 명분을 내걸던 모두가 똑같은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별들도 각기 다른 빛과 감정을 전파하는 것 아니겠나. 별들 사이에 놓는 길은 그 다름 속에서 일궈져야 하는 법. 2007.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