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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있 수다~24

[리뷰] 또 다시 찾고야 말 마성(魔性)의 이탈리아 또 다시 찾고야 말 마성(魔性)의 이탈리아 [리뷰] 슬로우 이탈리아 한국(인)과 이탈리아(인),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한다. 둘 다 반도에 자리한 나라이며, 남북이 갈라져 있으며(나라가 갈라졌든, 정서적으로 갈라졌든), 사람들은 ‘승질’ 급하고 다혈질이며, 정이 많다는 점 등을 든다. 뭐, 그럴 듯하다. 그렇게 따지자면, 최고 권력자들에 대한 공통점도 나온다. 독재자가 등장했거나 ‘또라이’ 같은 작자들이 한 나라의 최고 권력을 잡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 비슷하다는 거, 거짓말이다. 개뿔이다. 억지로라도 비슷한 점을 찾고 싶어서 그렇게라도 끼워 맞췄을 수도 있겠다. 《슬로우 이탈리아》를 보니 그 점이 더욱 확연해진다. 한국엔 투철한 준법정신이 국가의 강력한 기강이자 근본인양 허구한 날 지껄인다. 이 .. 2013. 8. 4.
[협동조합콘서트] 협동조합에 물들다, 협동조합이 번지다! 협동조합에 물들다, 협동조합이 번지다! [협동조합콘서트] ‘협동조합, 서울에 부는 산들바람’ 몇 년 전, 한 언론은 20세기를 ‘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 즉 ‘정치적 인간’의 시대로, 21세기를 ‘호모 레시프로쿠스(homo reciprocus)’,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의 시대로 예측했었습니다. 호모 레시프로쿠스, 호모 심비우스, 무슨 말일까요? 전자는, 상호 의존하는, 즉 협동하는 인간을 뜻합니다. 공존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지닌 것이 후자이고요. 그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것일까요. 그동안 경쟁만이 우리의 유일한 가치인양 매달렸던 우리에게 ‘협동조합’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됐죠. 뜻 맞는 5인 이상 모이면 ‘협동조합 만들기’가 .. 2013. 7. 12.
충격 아키라!!! 세미콜론의 문제?! 얼마전에야 마침내 나온, 한국 정식 출판본 《아키라(AKIRA)》 아직 사지 않길 잘했다고 해야 하나. 으휴. 민음사. 세미콜론. 최근 몇 년동안 민음사 번역물에서 오역이나 매끄럽지 못함이 난무하면서, 늘 크고 작은 사건을 낸다. 문득 궁금해졌다. 민음사의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아닐까. 완전 편견이지만, 이문열(의 책)로 강남에 건물을 세운 출판사의 한계? 박맹호 회장도 이젠 총기가 다한 것일까! 소식을 듣자마자 군침 삼키며 시간 문제였던, 한국 정식 출판본 《아키라(AKIRA)》를 도저히 살 수가 없구나!ㅠㅠ 그 이유를 들어보시라. => http://blog.naver.com/picat8/190560125 2013. 7. 9.
[맛콘서트] 7월 - 진짜 고기 맛은 뭐예요?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칠월. 노동자협동조합 ep coop의 서식지 수운잡방에서는 '쇠고기 맛'을 탐색합니다! 숙성육(aging meat). 쉽게 맛보지 못한 숙성육에 대한 테이스팅을 비롯해 쇠고기 문화의 현실, 우리의 육식문화, 진짜 고기 맛에 대한 사유 등 혀의 인문학에 진입할 수 있는 시간.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와 김경애 셰프가 여러분의 혀에 지성을 자극합니다! 2013. 7. 9.
건축, 원한다! 문외한인 나는 건축의 미학은 모르지만, 내 미적 혹은 생활의 감수성을 망가뜨리는 건축(물)에는 치가 떨린다. 그리하여 누군가의 말마따나, 건축을 문화의 한 영역으로, 예술의 한 형식으로 제대로 감상하고 안목을 높일만한 기회를 만들어다오. 그건 건축가만의 몫도 아니요, 건축을 향유하고 일상에서 건축과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이자 자세. 건축이 단순히 건물을 올리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이자 상식이 되길... 나는 원한다! 2010. 8. 25.
[책하나객담] 세계와 문화를 재료로 한 레시피, 괜찮다~ 맛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르겠으나, 여기 이 말. “음식은 1분 만에, 음악은 3분 만에, 영화는 2시간 만에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다.” 결론부터. 요네하라 마리 여사는, 『미식견문록』은 이 말의 작은 증명이자, 확인이다.(물론 1분, 3분, 2시간이라는 숫자는 무시해도 좋다. 음식이나 음악, 영화가 주는 새로운 경험과 사유를 말하는 것이니까.) 그녀의 음식기행은 여느 미식가의 것과 다르다. 각 음식에 대한 품평이나 음식점 혹은 요리사에 대한 인상비평이 아니다. 촌철살인의 음식비평을 기대할 것은 아니란 말씀. 내가 본 『미식견문록』은 이랬다. 아버지의 튼튼한 위를 물려받았고 맛있는 음식 앞에선 이성 따윈 잃는 ‘쓰바키 히메(냠냠공주)’가 음식을 먹어가며 세계를 사유한 기록. 마리 여사는 자신을 이렇게 묘사한.. 2010.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