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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의 먹을거리 문제, 안녕들 하십니까? 지금-여기의 먹을거리 문제, 안녕들 하십니까?‘삶과먹을거리 협동조합 끼니’ 황교익 이사장 인터뷰 지난 12월21일, 서울 서교동에 자리한 ‘수운잡방(需雲雜方)’은 왁자지껄했다. 탁탁탁탁, 음식 만드는 소리가 울렸고, 후각과 촉각을 현혹시키는 음식 향이 퍼졌다. 뭣보다 먹을거리 분야에서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라인업(?)은 화려했다. 동지팥죽과 동치미, 동경식 김밥, 제철 방어회, 남원 흑돼지 족발 수육, 석화(굴), 부산에서 당일 생산된 어묵과 스지, 마을에서 당일 생산된 두부, 국산호두·우리밀·국산팥앙금으로 만든 광덕 호두과자, 공정한 과정을 거친 초콜릿,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초코 브라우니, 술(호산춘과 화개장터 무감미료막걸리) 등 푸짐한 상이 차려졌다. 군침 가득이다, 꿀꺽. 고은.. 2014. 4. 27.
12월 겨울낭만, 그런 사람, 요조 12월의 겨울의 시작. 밝고 예쁜 목소리가 열었던 겨울의 첫날, 요조의 목소리로 맺음한다.절묘한 앙상블이다. 12월의 별자리 운세는 내게 사람을 신뢰하지 말라고 하던데, 그러거나 말거나. 흥. 왜 요조를 '여신'이라고 부르는지, 오늘 그 이유를 목격했다. 그것이 각자 다른 이유일지 몰라도, 내가 오늘 본 것은 아름다움. 은은하게 퍼지는 어떤 아름다움. 요조의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겨울의 낭만을 부추겼고, 요조의 온 몸이 뿜어내는 나지막한 선율은 겨울의 낭만을 채색했다. 요조. 참, 좋다. 참, 아름답다. 커피 한 잔에 내 지닌 허섭한 아름다움 전부를 졸졸졸 추출해서 건네고 싶은 드문 사람. 물론 나도 평범한 속물이어서, 다른 셀럽과 결혼한 그의 옛 연인 소식에 기분이 어떨까 궁금증이 일기도 했고, 그의 옛.. 2013. 12. 3.
[마을캠프7] 마을TV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미디어, 마을을 담다 [마을캠프 7회] 마을TV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미디어, 마을을 담다 (11/28 서울시청 9층) 1981년, 미국의 뮤직비디오 전문채널 M-TV가 첫 전파를 쏘았습니다. 개국 첫 비디오클립, 그야말로 기똥찬 선곡이었습니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시대의 전환을 알리는 예고탄. 듣는 음악을 보는 음악으로 바꾼 일대 전환이었을 뿐 아니라 영상문화가 도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라디오, 죽지 않아! 1990년, 라디오는 ‘소리를 높이자’는 선동을 합니다. 마우스가 아닌 라디오를, 헤드셋이 아닌 고출력 스피커를 끼고 살았던 시대, 가 그랬습니다. 90년대의 문화를 관통한 ‘응답하라’ 세대에겐 전설 같은 영화죠. 절정기의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분한 내성적인 고교생 .. 2013. 11. 27.
[밤9시의커피] It's A Beautiful Day 11월24일.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의 22주기. 카페쇼에서 특별히 탄자니아 생두까지 구매했다. 왜 '탄자니아'냐고? => http://procope.org/488 오늘(일) 시간이 허락하질 못해서 탄자니아를 볶지 못했다. 내일(월) 수운잡방 오는 사람에게 특별히 제공할 나의 커피는, 'It's A Beautiful Day'! 퀸과 함께다. 정확하게는 프레디 머큐리와 함께다. 당신의 아름다운 하루를 위해. 죽기 전까지 노래하고 싶다던 프레디를 위해. 여전히 아름답고 불멸로 남을 그의 노래를 위해. It's A Beautiful Day.물론 이 좆 같은 세상이 아름다울리 없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프레디 머큐리 형님이 그렇단다. 잇츠 어 뷰티풀 데이라고. 믿지 않을 도리도 없다.우선, 탄자니아 커피 .. 2013. 11. 25.
늦가을밤, 재즈 비가 음악소리처럼 흐르던 지난 5월의 봄밤, 말로님이 들려주던 자유의 선율에 취해 있었다. 재즈는 자유의 또 다른 이름임을 확인했던 봄밤이 기시감처럼 살아났던 늦가을밤. 마을캠프에서 다시 재즈를 만났다. 말로님의 재즈가 가을밤을 휘감고 있었다. 자유! 다시, 말로님이 그 봄밤에 내게 건넸던 자유를 꺼내 본다. 그러니까 지금은 서울의 밤, 서울야곡에 취해도 좋을 늦가을밤. 22~23일, 한국 재즈의 산실 '클럽 야누스'(서초동)에서 자유가 흐른다. 아, 가고 싶다. 말로님을 비롯해 웅산, 혜원 등 나의 재즈 여신님들이 나오니까. http://news1.kr/articles/1412699 아름다운 밤이다. 그 가을밤에도 재즈가 흐르고 있었다... 잘 있나요?, 당신! 가을이 떨어지고 있다. 이 가을밤, 평생.. 2013. 11. 22.
[마을캠프 5] 단골집이 있다는 것의 행복(11/14 19:30 서울시청 9층) 서울 곳곳에 마을공동체가 움트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한데 모여 수다를 떨고, 함께 몸을 부대끼며,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모든 순간이 지금의 서울을 만듭니다. 서울시(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그 다채로운 현장을 공유합니다. 서울 곳곳의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커피와 초콜릿도 즐기는 가을밤 수다에 초대합니다.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어 보는 건 어떠세요? (참가신청 : 무료, http://www.wisdo.me/4102) [마을캠프 5회] 단골집이 있다는 것의 행복 : 골목상권과 단골집 이야기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마을 클레어. 이곳 경찰관 9명에겐 또 다른 직함이 있습니다. ‘빵집 주인장’인데요. 그들은 왜 이런 직함을 가졌을까요? 2009년, 마을 토박이이자 경찰인 그렉 .. 2013.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