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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 쭌/그 사람 인 시네마

서독제에서 만나는 '오다기리 조'

by 낭만_커피 2009. 12. 14.

제목은 물론, 낚시질이다.^^;;

그렇다고 영원히 낚시질로 끝나질 않았으면 좋겠다. 

즉 어느날, 그것이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2009를 유영하고 있는 지금.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들과 영화인들을 만나면서, 나는 나름 그것을 즐기고 있다.  

온전하게 거기에만 에너지를 쏟을 순 없지만.

 

그런 와중에, 씨네21에서 오다기리 조의 인터뷰를 접했다. 

알다시피, 나의 빛나는 완소배우.

 

그는 최근 대학생국제평화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인터뷰는 그런 일환으로 이뤄졌는데,

그는 역시나 내 마음을 흔들어놓을 줄 아는 배우다.

 

내 마음을 흔든 그의 발언은 이거다.

"벌써 10년 정도 일하고 있는데 일하다보면 생각할 게 많다.

내 요구뿐만 아니라 이 시대, 사회가 뭘 원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여느 배우와 다른, 좀더 특별한 포스와 아우라를 갖고 있다.

예술가연 한다거나  스타성을 좀더 발휘한다는 그런 뜻은 아니고. 

그렇다고 그에게 '사회적(성) 배우'라고 레떼르를 붙이고 싶진 않다.

 

그는, 사회적 발언과 행동에 적극 나서는 조지 클루니와도 또 다르다.  

물론 나는 스타 혹은 배우가, 꼭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밤하늘의 별처럼 만질 수 없으나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것이 스타 혹은 배우의 존재이유이며 우리가 원하는 것도 그런 것이니까.

연기 등을 통해서 주는 즐거움도 빠질 순 없겠지.

 

그럼에도, 나는 오다기리 조가 주는 마음의 환기에 더욱 마음이 간다.

내가 사는 이 땅에도 오다기리 조와 같은 배우(스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우리 사는 이 세계를 염려하는, 시대와 사회가 원하는 것을 고민하는.

 

오다기리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영화계의 제안이 오면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대학생국제평화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도,

영화제쪽에서 제안한 결과다. 아마 해당영화제쪽도 큰 기대는 않고 제안한 것이리라.

 

그래서 생각했다.

우리의 인디영화가 그를 영화에 출연시키거나,

서독제의 심사위원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어떨까. 

물론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나는 '오다기리 조'.

관객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 설레는, 벅찬 일인가.

서독제와 궁합도 잘 맞을 것 같은데, 당신은 어떤까.

 

가까우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언젠가 이뤄진다면,

나는 더덩실 춤이라도 출테오. 

 

그렇게, 오다기리 조를 만나고 싶다.

 

인터뷰 한 대목을  잠시 인용하자면.

- 이번 영화제 참가뿐 아니라 부쩍 한국에서의 활동이 많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

그 이유는 내가 더 궁금하다. (웃음) 생각해보니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최근 들어 일본영화계에 비해서 한국영화계가 더 발전했다. 한국은 작품성있는 영화가 꾸준히 생산되는 곳이고, 좋은 감독도 많다. 그러다보니 나 역시 한국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세상 모든 아들들의 엄니 …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미시적인 반항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