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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 쭌/그 사람 인 시네마

‘봉 감독’, 고창석의 배우 인생이 전진한다, “레디~ 액쑌!”

by 낭만_커피 2009. 10. 16.
고창석. 누군가에겐 생소한 이름일지 모르겠는데, 배우다.
영화배우이기도 하고, 연극배우이기도 한. TV에도 나온 바 있는.

뜬금없이 이 이름을 꺼낸 건, 그가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가 개봉해서다.
영화의 제목하야, <부산>


이 쉐이,
그걸 빌미로 지 고향 얘길 꺼낼라카나,
아니면  못 가서 한이 맺힐라카는 PIFF를 꺼낼라카나, 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아이고. 고마 고창석.

<부산>에서 유승호, 김영호와 삼각 트라이앵글로 주연을 맡은 배우, 고창석 아저씨. 
사실, 나랑 나이 차는 별로 나진 않는다. ^^;;  

지난해 연말 무렵, 시네시티 부근의 커피집에서 만났다.
<영화는 영화다>로 막 대중과 근접조우하면서, 이른바 떴다.
봉 감독이란 애칭으로 사랑을 받던 시절, 
오랜 연극배우 생활 끝에 늦둥이 영화배우로 주목을 받았고,
보폭을 넓히기 시작할 찰나였다.
겁내 무섭게 생겼지 싶어도, 앞에서 얘기 나누이 꼭 정겨운 동네아저씨 같드마.


그를 만난 전후로,
그는 꽤 많은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인사동 스캔들> <이태원 살인사건>,  
그리고 TV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드림> 까지.

이번에는 그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이다.
인터뷰 할 때, 부산을 로케이션으로 하는 작품에도 출연할지 모른다더니,
과연 <친구, 우리들의 전설>와 <부산>에 출연했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볼 때는 브라운관 속인데도 어찌나 반갑던지, 헐~

거의 9개월 이상 묵은 기사지만,
<부산> 개봉을 맞아, 그를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나고픈 생각에 꺼낸다.
뭐, <부산>의 영화평은 그닥 좋은기 아이다만,
고마, 부산이라니까 함 가줄라꼬.
내 이번에 PIFF때 몬가서 슬픈, 부산이 우째 나왔는가, 함 봐야게따 싶어가꼬.

아래, 인터뷰의 흔적은 그와의 만남을 토대로 재구성한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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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봉 감독, 아니 고창석. 내 얘기 좀 들어볼래? “레디~액쑌!”

사실 지금까지 연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 20여 년 전만 해도 내가 업으로 생각했던 것은, ‘국악’이었거든. 1989년 학교에 들어갔지만 공부는 안 하고 발 디디고 마음을 둔 곳이 탈춤 동아리였어. 국악이나 타악, 재미있더라. 남원에 가서 풍물도 배우고, 거리공연도 하고, 작품도 많이 만들었어. 그냥 그렇게 시작한 것이고, 그땐 그게 취미가 아니고 업이었어. 그러니까 특별히 연극을 시작하겠다고 한 게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