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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딴따라질2

놀 줄 아는 혁명 우석훈 박사의 표현에 따르자면, 나는, "인생 더러운 놈"이다. ^.~ '혁명'이라는 말에, 가슴이 훅 뜨거워지고, 심박이 불끈불끈 빨라지며, 피는 좌심실을 지나 대동맥으로 빨간불을 켜면서 흘러간다. 그러니까, 지난 11월7일이 그랬다. 역사를 들춰보자면, 볼셰비키 혁명(10월 혁명)의 92주년. 더불어, 뜨거웠던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탄신일. 탄생 130년. 그 혁명질을 떠올리며,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에쓰쁘레쏘 룽고를 따랐다. 공식적으로 돈을 받고 처음으로 행하는 커피 수업이 있던 날. 골다방으로 찾아온 8명의 커피스트들을 위해 나는, 커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과 커피를 통해 바라보는 세계를 이야기했다. 그렇게 모인 8명을 위해 가진 나의 첫 커피수업. 내가 이날 에쏘 룽고를 마시는 이유를 말했.. 2009. 11. 11.
달이 거의 차오른다, 가자! 재미있게! 달이 거의 차오른다, 가자! 재미있게! 매년 12월, 어떻게든 거리는 흥겨웠습니다. 어디서든 나쁜 일이 있어도, 거리만 나오면 괜찮았습니다.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발걸음을 룰루랄라~하게 했습니다. 순간적인 마취제요, 모르핀이었을망정, 뭐, 어때요. 1년에 한번 있는 시즌인걸요. 이맘때 아니면 언제 용서를 해보겠으며, 실실 쪼개면서 메리와 해피를 불러보겠습니까. 그런데 눈치 채셨다시피, 과거형입니다. 정말 올해 거리는 예년과 다릅니다. 성형수술이라도 한 걸까요. 크리스마스 캐럴의 흥겨움이 띄엄띄엄 듬성듬성 입니다. 시절의 하수상함을 거리에서 체감한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혼자 며칠 전부터 크리스마스 캐럴을 미친 듯이 듣고 있어요. 거리에 나가봐야, 캐럴이 주는 박동이 없으니까요. 저만 그런.. 2008.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