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국제영화제4

부럽다. 졌다... 아니나다를까,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안 오냐?" 아 띠바. 그렇잖아도,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브루투스, 너마저... 그렇다. 눈치 챘나! 부산국제영화제(PIFF). 내 가을의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자 공간이건만, 나의 정기적인 가을 행차였건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일찌기 2년 내리 못 간 적은 없었다. 전무후무한 일이다. ㅠ.ㅠ 이건 오명이다! 된장, 속이 뒤비지고 있다. 노떼도 사라진 마당에, 아아, 이럴 순 없는 게다. 정말정말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그냥 지고 말겠다. 부럽다!!!! 조낸! 나 보고 싶다는 부산의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이 행님도 우짤 수가 엄따...ㅠ.ㅠ 부산영화제 갈 수만 있다면, 내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도 좋다. 누가 내 싼티 영혼을 .. 2009. 10. 12.
특별할 것 없지만, 특별한 마을을 찾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 지난 12일 폐막한 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9편의 시네마 혹은 세계와 조우했고, 행복한 시네마 유람이었다. 그리고 PIFF리뷰에 올린, 어설프게 갈겨 쓴 세 편의 감상문. 찰나지만, 어떤 사소한 순간을 포착해서 그것을 특별하고 감질나게 세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팍팍을 넘어, 퍽퍽한 일상의 찌질한 흙탕물에서 허덕이는 이들을 구원해주곤 한다. 적진에서 만난 구원병이랄까.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도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다. (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 나는 그 바람을 맞으며, 사소한 일이 빛나는 순간을 감지할 수 있었다. 행복한 영화보기. 그리고 새뜻한 영화 만나기. 여기 한 시골마을이 있다. 산과 논이 어우러진 한적하고 순박한 마을. 주민들 또한 그 마.. 2007. 10. 21.
너는 상상하고, 나는 즐겁고… <엑소더스>(Exodus) 지난 12일 폐막한 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9편의 시네마 혹은 세계와 조우했고, 행복한 시네마 유람이었다. 그리고 PIFF리뷰에 올린, 어설프게 갈겨쓴 세편의 감상문. (Exodus). 또 다시 임달화였다.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훌쩍 들어갔더니. 앞선 에 이어 역시 소시민으로 분한 임달화가 있었다. 낯설면서도 어울리는. 그래도 홍콩누아르의 주역 중 하나였던 임달화였는데, 후후. 사자 갈퀴 같은 머리칼 휘날리며 초원을 내달리던 그였는데, 이젠 머리카락도 숭숭 빠진 채 초원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아, 세월아. 로 독특한 영화적 상상력을 보여준 팡호청의 신작, 는 좀더 상상력의 밀도를 높인다.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기 이전의 홍콩을 배경으로 하면서, 묘한 연결 고리를 맺어준다. 즉, 홍콩의 반.. 2007. 10. 19.
청춘과 도시에 들이댄 에드워드 양의 현미경, <마작>(Mahjong) 지난 12일 폐막한 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9편의 시네마 혹은 세계와 조우했고, 행복한 시네마 유람이었다. 그리고 PIFF리뷰에 올린, 어설프게 갈겨쓴 세편의 감상문. 좀더 많은 에드워드 양 감독님의 유작들을 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Mahjong)이라도 봐서 다행. 10여년 전의 장첸도 나오더군. 도시와 청춘에 건네는 편지 그래, 그땐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어디에도 끼일 틈이 없어 부유했고, 도시는 그런 부유하는 나를 음흉한 미소로 부추겼다. 그래서 도시와 청춘은 때론 함께 부유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지 않은가도 싶다. 너희들을 보면서도 그랬다. 도시는 정글과 같았고, 그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청춘은 도시를 이용하지 않는가 말이다. 너희들을 마주하면서 그랬다. ‘그래, 타이베.. 2007.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