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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2

[밤9시의 커피] 이름 없는 거리 이름 없는 우리 봄비. 살며시 세상을 적시고, 마음에 촉촉하게 젖어드는 봄의 전령. 이아립의 노래로 지금 이 순간의 봄은 충만하고 완전하다. 그 어느날의 밤9시, 이아립이 우리 공방에서 노래를 들려주는 시간을 기다리며.밤9시의 커피를 응원해주는 한 사람에게 지란지교의 향을 담은 커피를 내리면서. 그날, 내가 내리는 밤9시의 커피는,이름 없는 커피. 당신과 함께, 이아립과 함께, 커피와 함께. 2013. 3. 20.
4월의 봄, 눈 4월의 봄눈 강풍을 동반한 비에 이어 눈이 날린다. 씽씽 불어라. 펄펄 날려라. 4월이라는 달력의 타이틀이 무색하다. 그러나 '4월'이라는 것을 제한다면, 그게 그리 대순가. 실은 4월의 눈, 반갑고 좋았다.(춥다고 봄날씨가 왜 이러느냐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말은 못했지만^^;) 19년 만이라고 했다. 19년 만의 손님이잖나.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봄비도 그렇다. 어느 때부턴가 봄은 가뭄이 더 익숙한 계절이었다. 그런데, 이틀에 걸쳐 내렸던 봄비라니. 젖은 봄밤이 섹시했다. 어쩌면 쉬이 찾아오지 않을 봄비의 흐느낌. 어젠 특히 소리도 좋았고, 내음도 좋았다. 무릇, 봄밤은 그렇게 익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누군가의 마음에만 쌓인 봄눈과 함께. 미도리 어제 봄비 소리 들으면서 이.. 201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