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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Own Coffeestory/나는, 프로코프(366 Diary)10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한 가지 방법, 밤 9시의 커피! 당신이 외로워도, 나는 그 외로움 옆에 조용히 있길 바랐다. 당신이 나를 옆에 두고 홀짝홀짝 나를 넘기길 바랐다. 이제는 추억이 된, 과거가 된 어느 날들의 흔적. 골다방이라 부르고 불렸던 내 '골목길 다락방' 허나, 나는 그 꿈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 밤 9시의 커피가 되는 꿈. (비록 500원 아닌 1000원일지라도. 최초 구상은 1000원이었으니까.) 내가 '왜 밤 9시'이며, '왜 1000원'인지는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 꽃 피는 봄이 오면… '즐거운' 먹을거리. 다시 나는 꿈을 꾼다. 그 9시, 당장 오지 않을지 몰라도, 나는 천천히 9시의 커피가 되는 꿈을 꾼다. 허나, 나는 당신이 아프다... 그 아픈 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나는 그저, 쓰고 또 쓴다... 당신이 내겐 꽃 피는 봄이니.. 2011. 1. 26.
오사카에서, 먹고 마시고 사랑하다! 닛폰 오사카. 커피회사에 다니는 덕이랄까, 우리 기획팀장의 수고에 힘 입은 덕이랄까, 생애 처음으로 발 디딘 오사카. 시장조사차 온 오사카에서,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베이커리 및 디저트, 스트리트 음식을 비롯, 맛 있고 없고를 떠나 입을 열고 오감을 활짝 펴서 먹고 있다. 야미야미! 말(글)로 들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일본의 커피를, 거대 체인부터 개인 커피하우스까지 두루 돌아다니며 마시고 있다. 스멜스 귯~ 비록 짧은 나날 머물 곳이지만, 내 생의 사소한 흔적을 이곳에도 남긴다. 우린 언어가 다르고, 여러모로 다르지만 나는 그들과, 그들은 나와 다르지 않다. 세계는 우리라는 작은 점이 행하는 생의 거룩한 몸짓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확인한다. 나는 그렇게 나의 생을, 세계를 사랑하고 있.. 2010. 10. 19.
동지가 있는 카페 : 나는, '프로코프'! (2) 집, 직장을 오가다가, 그리고 카페를 찾는 이유. "동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폴 사르트르는, 좀 더 심한 죽돌이여서,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카페에서 보냈다"고 말했지만. 르 프로코프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파리 바뱅가 몽파르나스 대로변 99번지에 위치한 '카페 셀렉트'는, 그런 카페 죽순이·죽돌이들의 아지트였다. 헤밍웨이, 브뉘엘, 고다르, 보부아르, 피카소, 카뮈, 사르트르 등을 비롯, 헨리 밀러가 아나이스 준과 준 맨스필드와 트라이앵글로 맺어진 곳도 이곳. 고로, 이유는 이것이다. 카페는 “혼자 있고 싶지만, 자신을 이해해줄 동지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장소이다. - 노엘 라일리 피치, 『파리 카페』 - 2010. 9. 13.
나는, '프로코프'! (1) 르 프로코프(Le Procope). 프랑스 파리 최초의 커피하우스라서가 아니다. 프로코프는, 만남. 당신과 나, 그렇게 우리가 만나는. 사랑하는 우리가 눈빛을 교환하는. 프로코프에서 피고 지는 사랑의 흔적. 나는 그렇게 당신의 만남을 담는다. 오랜 연인을 위한 오래된 카페, 쇼팽과 조르주 상드의 ‘카페 르 프로코프’ 카페 르 프로코프는 1686년 처음 문을 열었다. 그 세월이라니! 세월만큼이나, 그곳의 단골들의 목록은 길다. 몰리에르, 라신, 발자크, 볼테르, 로베스피에르, 나폴레옹…. 그리고 그곳에 다음과 같은 수줍은 이름도 있다. 쇼팽과 그의 연상의 애인 조르주 상드. 천박한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파리에 와 남장을 하고 문인들과 어울리며 소설을 썼던 조르주 상드는 자유분방한 연애로도 유명했는데, 그.. 201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