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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Own Coffeestory/골목길 다락방12

고마운 내 어린 손님, 사진과 함께 행복하길... 간혹, 고딩(들)도 골다방을 찾아온다. 그런데, 교복까지 갖춰입고 찾아온 예는 없었다. 정말 뽀송뽀송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의 남고딩이 한 명 들어선다. 카메라를 둘러멘 것으로 보아, 출사를 나온 듯하다. 어떻게 찾아왔나 싶어, 궁금함이 묻어난다. 역시나 사진촬영을 위해 이곳을 들른 거다. '좋은 걸 어떡해'(카라멜 마키아또)를 시키는데, 이젠 촌스럽게 물어보지 않기로 한다. "고등학생인데 커피 먹어도 돼요?" 아, 한번 그랬다가 쫑크를 먹었던 터라.^^;;; 어느 별에서 왔냐고 물었더니, 파주란다. 우와~ 되게 멀리서 왔다고 놀랐더니,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단다. 음, 이 몸이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보다 덜 걸린다.=.=;; 된장. 파주가 그렇게 외딴 시골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이 소년. 후훗, 귀엽.. 2009. 9. 5.
이웃이 되다, 김선주 선생님 OOD에게... 안녕, 어떻게 지내니. 오늘 갑자기 니 생각이 났어. 골다방 옆집에, 새로운 이사를 오시게 될 분 때문에. 누군지 알아? 김선주 전 한겨레 논설주간. 지금도 한겨레에 칼럼을 쓰고 계시지. 곧 이사를 오시기로 했어. 며칠 전에도 오셔서 이곳 문래예술공단에 작업실을 찾고 계시던 터였어. 마침 옆집에 방이 비게 됐는데, 비었다고 말씀 드렸더니 오늘 찾아오셔서 계약을 하셨어. 이제 곧 이웃이 되는 거지. ^.^ 음, 니가 떠오른 건, 한때 언론계에 있었던 니가 참 좋아할 분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마 니가 그 분을 뵀다면, 그 특유의 하이톤과 하얀 웃음으로 얼마나 좋아했을까가 떠올라서야. 넌 재잘재잘 그분과 얘길 나눴겠지. 혼자서 그런 상상을 했어. 나도 물론 좋아. 한겨레 칼럼 중에 가급적 꼭 읽.. 2009. 8. 25.
골목길 영화관에서 생각하는 어떤 혁명 골다방은 이렇게 영화관(극장)으로도 바뀐다. '골목길 영화관'이랄까. 불온한 사람들 몇몇이 영화를 함께 했다. 혁명과 전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를 보면서, 나는 제대로 된 '혁명'이 일어나지 못한(않은) 이 땅을 다시 생각했다. 한홍구 교수가 그랬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났을 당시에, 상위 5%가 전국 토지의 25~30%를 소유하고 있었고, 프랑스혁명사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라고 기술했다고. 그러나 혁명사를 소유하지 못한 이곳은, 1988년 기준으로 상위 5%가 전국 사유지의 65%를 소유하고 있다. 지금은, 모르긴몰라도 상위 5%가 아마 더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을 것임에도, '혁명'의 기운(의지?)은 글쎄... 프랑스의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프란츠 파농은, "혁명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 2009. 8. 23.
옥상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봤수? 골다방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곳, 그곳 옥상에서 펼쳐지는 여름밤의 향연~ 이번 2차오프닝에서는 Studio24와 손민아 화백의 프로젝트가 선보인다지! 그리고, 옥상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봤수? 못 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지... 미니콘서트가 열리는데, '폴 어쿠스틱'의 랩이 장난이 아니라는, 노랫말도 예사롭지 않다는 풍문이 솔솔~ 맥주파티까지 룰루랄라~ (착한 가격의 향긋한 커피도 마셔 주시라..ㅎㅎ) 참고로, 나는 '대체에너지팀'의 일원. 자전거 발전기를 만들었다네~ 아마도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해당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 같다네~ 그때도 알려드리리다~ 찾아오는 길 2009. 8. 20.
골다방은 촬영중! '러브 홀릭 & 러브 미 텐더' 오늘, 8월16일. 엘비스 프레슬리 32주기. 1977년 8월16일 세상을 떠났던 그다. 어느 별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몰러~ 지금쯤, 어딘가에서 최근 합류한 마이클 잭슨과 신나게 열창 중일지도 모를 일. 그리고, 이날, 골다방에서는, 의 권칠인 감독의 신작, 이 촬영 중. (☞ 김흥수 ‘러브홀릭’ 주연발탁‥유혹남 파격변신 ) 몇 년 전에서 방송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냈던 김흥수가 주연 배우고, 직접 보니 크긴 크다. 잘 생겼다~ 흥수! 물론 남자배우 따위, 그건 관심사도 아니고, 중요한 것은 여자배우. 한소연? 신인배우란다. 너무 갸날퍼. 시큰둥. 공동 주연인 추자현이 보고 싶었는데, 못 봤다. ㅠ.ㅠ 남자 공동주연인 정찬도 보지 못했다규. 이 분이 권칠인 감독님! 배우들과 끊임없이 커.. 2009. 8. 16.
인디커피하우스 '골목길 다락방(골다방)'을 소개합니다~ 아아, 이곳은 인디커피하우스, '골목길 다락방(골다방)'. (정식명칭은 초큼 길다. Project Space LAB39의 공정무역 커피하우스 프로젝트, 'Coffee, 세 번째 첫사랑' 시즌1, 골목길 다락방. 헥헥... 아놔~ 나도 힘들다규!) 근디, 커피하우스면 커피하우스지, 왜 '인디'가 붙냐고? 우선, 커피하우스(카페)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 여긴 없다규~ 아기자기 예쁘고, 세련되고 깔끔한, 혹은 빈티지든 아니든 간에.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잘하면 몇 개 정도나 있을까. 무엇보다, 이 곳은 자본으로부터, 통념 혹은 관념으로부터, 뚝 떨어진 돌연변이~ 그러니까, 몇몇 사람들의 소소한 관심과 흥미, 보탬과 참여로 만들어진 인디 커피하우스. 아, 물론 그렇다고, 고객으로부터의 독립은.. 2009.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