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있잖아. 나, 너에게 책 선물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럼 음, 난 너에게 장미를 안겨줄게.^.^
갑자기 무슨 뚱딴지 소리냐구? 너에겐, 내가 항상 뚱딴지잖아.ㅋ
음 사실 왜냐면, 오늘이 바로, '책의 날'이라서.
여자는 남자에게 책을, 남자는 여자에게 장미를 주는 날이거든.
몰랐지? 하긴, 너에겐 제대로 말해준 적이 없네.
뭐, 그래도 넌 늘 내게 책이자 장미야.
좋은 책처럼 흠잡을 데 없는 지성을 갖추고, 장미처럼 아름답잖아, 넌.^.^*
아니, 장미보다 아름답지!
하하, 아부가 심했나? 근데, 그건 진정이다. 넌 내게 진짜 그런 존재야.
지난 1995년부터 유네스코가 독서증진을 위해 정한 날이 바로 4월23일이야. 정식으론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 Copyright Day)'이구.
처음엔 '세계 책의 날'이라고 했는데,
러시아가 저작권 관련 의제를 제의했고, 이를 받아들였다네.
그런데, 왜 장미가 튀어나왔을까요~
거기엔 스페인에서 전해내려오는 믿거나말거나 전설이 있대.
'호르디(Jordi)'라는 병사가 있었대. 어느 날, 공주가 용에게 납치된거야. 간혹 인간 세상으로 와서 횡포를 부리는 나쁜 용이었대. 그럴 때면, 처녀와 어린 양을 바치곤 했는데, 이번엔 공주가 선택되고 만거야.
짜잔, 호르디가 나섰어. "용아, 덤벼라." 용용 약 올려가면서, 호르디가 용의 목을 베었어, 뎅강. 피가 솟구치는데, 무슨 조화인지, 장미덩쿨이 피어났대. 그건 조화가 아니라, 생화였겠지?ㅋ 의기양양한 호르디가, 가장 어여쁜 장미를 꺾어 공주에게 건넸다는군. 공주는 아마 뿅 갔겠지? 하하.
그 호르디의 생일이 4월23일이었다네. 중세 때부터 이날 장미축제를 열었대. '상트 호르디(세인트 조지) 축일'이라고 부르면서, 장미꽃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그런 날로 말이야.
캬~ 멋지지? "장미를 받아주오~♪" 하면서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
어때, 연상이 돼?^.^
그런데, 그 호르디 생일!
1616년의 그날, 세계적인 대문호 2명이 눈을 감은거 있지.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
여담이지만, 셰익스피어가 글쓰기를 통해 부와 명성을 누린 반면, 세르반테스는 글쓰기로 생계유지가 안돼 줄곧 빈궁한 생활에 쪼들렸다고 해.
그래서 '돈키호테'는 좀더 불온하고, 용감한 캐릭터가 될 수 있었던 걸까?
한편으로, 죽은 날짜에 대한 이견도 있어.
분명, 두 문호의 서거는 1616년 4월23일 같은 날이었지만, 당시 영국(셰익스피어)과 에스파니아(세르반테스)가 서로 다른 달력을 썼다는 것. 영국은 율리우스력을, 에스파냐는 그레고리력을. 지금 우리가 쓰는 건 그레고리력이구.
≪타임머신 없는 시간여행≫을 보면, 교황청에서 1582년 그레고리력으로 바꾸는 칙령을 내리면서, 열흘을 증발시켰어. 그렇게 두 나라가 다른 달력을 썼으니, 두 문호의 서거날에는 차이가 있다는 말씀. 세르반테스가 먼저 바이바이 한 거지.
뭐, 그래도 사람들은 편의에 따라,
두 대문호의 서거일이 같다고 해석하기로 암묵적 합의가 됐나봐.
그런 연유로, 에스파냐의 카탈루냐 지방에선 '상트 호르디' 축일에 남녀가 책과 장미를 주고받는 전통이 있었는데, 1926년부터 본격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잡았대. 요즘은 굳이 남녀 가르지 않고, 책읽는 사람에게 장미를 선물하거나, 책을 사면 장미를 딸려주기도 하지. 행사도 많아.
그래도 난 너에게 책을 받고 싶어.*^.^* 너의 반짝반짝 빛나는 지성으로 골라준 책을 말이야. 사실, 네가 나보다 책을 훨씬 더 좋아하고, 많이 읽었으니까.ㅎㅎㅎ
그리고 언젠가 나,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를 발딛고 싶어.
'책과 장미의 날'에 맞춰서 말야.
스페인은 책의 날 기원국이기도 하고, 그날 바르셀르나의 가장 서민적인 거리라는 람블라(Rambla) 거리엔 온통 책과 장미의 향기가 진동을 한다지? 큰 거리 전체가, 중고 및 새 책들로 가득한 벼룩시장이 된다니. 아, 상상만해도 므훗하지 않아?
이날 하루 바르셀로나에선, 400만 송이가 넘는 장미, 50만권이 넘는 책이 팔려나간다네. 우와. 수봉 언니의 '백만송이 장미'도 무색할 지경이야.
몇년 전 이날, 선배 몇명과의 술자리에서 '책과 장미의 날'에 대한 얘길해줬더니, 술자리가 끊어지더라구. 왜냐고?
장미 사들고 집에 들어가야겠다며 1차로 술자리 끝내고 간다지 뭐야. 췟. 후배보다는 아내지. 아내 없는 자의 설움이었달까.
그래서, 이후론 이날에 술자리가 있어도 이 얘길 안해.ㅎㅎ
나, 잘하는 거 맞아?^^;
어쩌면,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건 그래.
음, 너에게 이 책을 선물받고 싶다. 넌 없지만...
다음달, 68혁명이 발화됐던 달을 앞두고, 60년대의 그 용광로 같은 어떤 혁명과 불온함을 기록했다는.
그럼 음, 난 너에게 장미를 안겨줄게.^.^
갑자기 무슨 뚱딴지 소리냐구? 너에겐, 내가 항상 뚱딴지잖아.ㅋ
음 사실 왜냐면, 오늘이 바로, '책의 날'이라서.
여자는 남자에게 책을, 남자는 여자에게 장미를 주는 날이거든.
몰랐지? 하긴, 너에겐 제대로 말해준 적이 없네.
뭐, 그래도 넌 늘 내게 책이자 장미야.
좋은 책처럼 흠잡을 데 없는 지성을 갖추고, 장미처럼 아름답잖아, 넌.^.^*
아니, 장미보다 아름답지!
하하, 아부가 심했나? 근데, 그건 진정이다. 넌 내게 진짜 그런 존재야.
지난 1995년부터 유네스코가 독서증진을 위해 정한 날이 바로 4월23일이야. 정식으론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 Copyright Day)'이구.
처음엔 '세계 책의 날'이라고 했는데,
러시아가 저작권 관련 의제를 제의했고, 이를 받아들였다네.
그런데, 왜 장미가 튀어나왔을까요~
거기엔 스페인에서 전해내려오는 믿거나말거나 전설이 있대.
'호르디(Jordi)'라는 병사가 있었대. 어느 날, 공주가 용에게 납치된거야. 간혹 인간 세상으로 와서 횡포를 부리는 나쁜 용이었대. 그럴 때면, 처녀와 어린 양을 바치곤 했는데, 이번엔 공주가 선택되고 만거야.
짜잔, 호르디가 나섰어. "용아, 덤벼라." 용용 약 올려가면서, 호르디가 용의 목을 베었어, 뎅강. 피가 솟구치는데, 무슨 조화인지, 장미덩쿨이 피어났대. 그건 조화가 아니라, 생화였겠지?ㅋ 의기양양한 호르디가, 가장 어여쁜 장미를 꺾어 공주에게 건넸다는군. 공주는 아마 뿅 갔겠지? 하하.
그 호르디의 생일이 4월23일이었다네. 중세 때부터 이날 장미축제를 열었대. '상트 호르디(세인트 조지) 축일'이라고 부르면서, 장미꽃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그런 날로 말이야.
캬~ 멋지지? "장미를 받아주오~♪" 하면서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
어때, 연상이 돼?^.^
그런데, 그 호르디 생일!
1616년의 그날, 세계적인 대문호 2명이 눈을 감은거 있지.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
여담이지만, 셰익스피어가 글쓰기를 통해 부와 명성을 누린 반면, 세르반테스는 글쓰기로 생계유지가 안돼 줄곧 빈궁한 생활에 쪼들렸다고 해.
그래서 '돈키호테'는 좀더 불온하고, 용감한 캐릭터가 될 수 있었던 걸까?
한편으로, 죽은 날짜에 대한 이견도 있어.
분명, 두 문호의 서거는 1616년 4월23일 같은 날이었지만, 당시 영국(셰익스피어)과 에스파니아(세르반테스)가 서로 다른 달력을 썼다는 것. 영국은 율리우스력을, 에스파냐는 그레고리력을. 지금 우리가 쓰는 건 그레고리력이구.
≪타임머신 없는 시간여행≫을 보면, 교황청에서 1582년 그레고리력으로 바꾸는 칙령을 내리면서, 열흘을 증발시켰어. 그렇게 두 나라가 다른 달력을 썼으니, 두 문호의 서거날에는 차이가 있다는 말씀. 세르반테스가 먼저 바이바이 한 거지.
뭐, 그래도 사람들은 편의에 따라,
두 대문호의 서거일이 같다고 해석하기로 암묵적 합의가 됐나봐.
그런 연유로, 에스파냐의 카탈루냐 지방에선 '상트 호르디' 축일에 남녀가 책과 장미를 주고받는 전통이 있었는데, 1926년부터 본격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잡았대. 요즘은 굳이 남녀 가르지 않고, 책읽는 사람에게 장미를 선물하거나, 책을 사면 장미를 딸려주기도 하지. 행사도 많아.
그래도 난 너에게 책을 받고 싶어.*^.^* 너의 반짝반짝 빛나는 지성으로 골라준 책을 말이야. 사실, 네가 나보다 책을 훨씬 더 좋아하고, 많이 읽었으니까.ㅎㅎㅎ
그리고 언젠가 나,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를 발딛고 싶어.
'책과 장미의 날'에 맞춰서 말야.
스페인은 책의 날 기원국이기도 하고, 그날 바르셀르나의 가장 서민적인 거리라는 람블라(Rambla) 거리엔 온통 책과 장미의 향기가 진동을 한다지? 큰 거리 전체가, 중고 및 새 책들로 가득한 벼룩시장이 된다니. 아, 상상만해도 므훗하지 않아?
이날 하루 바르셀로나에선, 400만 송이가 넘는 장미, 50만권이 넘는 책이 팔려나간다네. 우와. 수봉 언니의 '백만송이 장미'도 무색할 지경이야.
몇년 전 이날, 선배 몇명과의 술자리에서 '책과 장미의 날'에 대한 얘길해줬더니, 술자리가 끊어지더라구. 왜냐고?
장미 사들고 집에 들어가야겠다며 1차로 술자리 끝내고 간다지 뭐야. 췟. 후배보다는 아내지. 아내 없는 자의 설움이었달까.
그래서, 이후론 이날에 술자리가 있어도 이 얘길 안해.ㅎㅎ
나, 잘하는 거 맞아?^^;
어쩌면,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건 그래.
음, 너에게 이 책을 선물받고 싶다. 넌 없지만...
다음달, 68혁명이 발화됐던 달을 앞두고, 60년대의 그 용광로 같은 어떤 혁명과 불온함을 기록했다는.
그리고, 난 아름다운 너에게, 이 장미를. 장미보다 아름다운 너에게.
밤 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떨어지는, 우리의 외로움을 달랜 장미.
밤 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떨어지는, 우리의 외로움을 달랜 장미.
그러고보니 우린, 둘다 붉구나. 책도 장미도.
널 향한 내 마음도 그랬어. 알고 있지? ^.^
널 향한 내 마음도 그랬어. 알고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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