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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 쭌/내 여자친구 소개받을텨?

짐승의 시절, 우리들이 있었다!

by 낭만_커피 2012. 8. 17.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름밤 사이로 쏙 숨어버린 별이 아쉬웠다.

 

그래서 스스로 별을 하나둘 띄워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이다.

 

내게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돋게 해준, 내가 좋아했고 사랑했던 그녀들에게 감사를. 그리고 그녀들을 호출해 준, 그녀들의 총합인 이 얼굴. 



그 아름답고 좋은 감정을 품게 해줘서, 그 존재만으로 나라는 세계를 변화시켜준 대단한 그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추억이 있다.

 

그녀들의 얼굴로 별 안 보이는 내 여름 밤하늘을 채웠다.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고맙다는 말, 건넸다.

작년 이맘때 비처럼 쏟아지던 동티모르의 별처럼, 그녀들이 반짝인다.  

 

별을 띄운 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때문이다.



물론 저 얼굴,

딱 남자로망판타지를 돋게 한다는 말, 부인하지 않겠다.

 

영화 또한 남성의 시각만 있을 뿐,

여성을 대상화했을 뿐이라는 비판의 지점,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나는 저 얼굴이 주는 내 추억의 한켠에 울고 웃었다.

영화 카피로 내세운 <건축학개론>보다 성숙한 시선도 돋보인다.  

누군가는 손발이 오글거리겠지만, 내겐 이토록 사랑스러운 영화라니!!!


추억, 돋는다. 뭉게뭉게. 몽실몽실.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소녀들 한 명씩 호명한다. 

그리고 짐승의 시절을 보낸 우리들 역시 한 명씩 부른다. 

짐승과 야만이 모든 것을 지배하던 시절, 그럼에도 우리들이 있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뭣보다 진연희. 

영화가 끝나고 이어진 마지막 장면 때문에 나, 훅~갔다. 

홀렸다. 별이 하나 떴다. 엔딩 크래딧 뜬다고 절대 나가지 마시라.


이런 언급 당최 않지만, 아주 예외적으로, 이 영화 흥행가도 탄탄대로! 이른바 '초대박' 안 나면 이 얼굴, 내 안에서 당장 지우겠다!ㅋ 



나는 한동안, 진연희(첸옌시), 이 얼굴 때문에 사는 걸로~

그녀가 나왔다는, 곧 개봉할 거라는 <소울 오브 브레드> 역시 기대!  


진연희, 

꺄아~ You're the Apple of my eye(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

 

극중 커징텅처럼 나도 철들기는 글렀다.ㅠㅠ

그냥 계속 유치하게 사는 수밖에!

 

어쩌면 이 영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내겐 '올해의 영화'로 자리매김할지도 모르겠다.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38.72, 내가 사랑하는 영화 그리고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