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떼가 하염없이 슬픈 나는,
늘 늦된 나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알 것 같다.
그 '같다'는 말, 아직 완전하게 체화된 것은 아니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조금 알았으니, 좀 더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리하여,
사랑의 반대말은 이별 아닌, 무관심.
만남도 이별도, 그 모든 것이 사랑의 자장안에 존재하는 과정이 아닐까.
너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너에 대해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곧 무관심. 사랑의 반대말.
행복의 반대말은 슬픔이나 불행이 아닌, 무감동.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것, 그것은 내가 행복하다는 증거.
나는 늘 그렇게 당신을 감탄하며,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제야, 나는 조금씩 세상을 알아간다.
죽을 때까지 완벽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죽을 때까지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는 무엇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나는 오늘 노떼로부터 배운다. ㅠ.ㅠ
그 슬픔도 다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그렇게,
오늘 흐드러진 벚꽃을 보며, 곧 눈처럼 아찔하게 떨어질 벚꽃을 향해,
이 말을 다시 떠올렸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cm...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가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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