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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 쭌/사랑, 글쎄 뭐랄까‥

아이리스 탐구생활

by 낭만_커피 2009. 12. 5.

<아이리스>. 즐겨봐요.  
닥본사는 아니지만, 보면 그냥 좋아 헤벌쭉 해요.

김태희 때문, 아니에요. 그녀는 존재감제로 종속변수에 가까울 뿐이에요.
차라리 김소연이 훨 낫다고 보아요.
그렇다면 블록버스터 첩보액션 아니냐고요?
천만에라고 해요. 그건 초절정 '뻥'이에요.
첩보는 허술하고, 액션은 포스가 느껴지질 않아요.
그래도 돈을 처발랐으니, 블록버스터 정도는 선심쓰기로 해요.

보고 있자면, 아주 짜집기의 흔적이 역력해요.
참신이라곤, 손톱에 끼인 때를 다른 손톱으로 긁어낸만큼도 없어요.
<쉬리>, <본 .....>시리즈, <무간도> 등 아주 골고루 섞었어요.
제대로 섞어서 새로운 종류의 샐러드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냥 띄엄띄엄 노는 걸 보니, 버무림도 신통치 않아요.  

내가 보기엔 <아이리스>는, 신파에요.
바로 그것 때문에 보아요.
참신하진 않아도, 그럼 어때요, 하고 봐요.
현준(이병헌)이 뱉었던 그말, 아직도 생생 기억해요.
"부국장님 저 꼭 살아서 돌아가야 될 이유가 있습니다."
우우우, 부국장님 있으면, 그말 한번 흉내내보고 싶어져요.
승희(김태희)도 마찬가지에요.
"나 현준씨 절대 버릴 수 없어. 죽더라도 같이 죽을 거야."
우우우, 현준씨 있으면, 나도 한번 눈물 흘려보고 싶어져요.
그토록 훅~ 가게 만드는 신파가, <아이리스>에요.
'블록버스터 여보신파'라고 붙여보아요.

<아이리스>를 즐겨보는 아주 사소한 이유도 있다고 봐요.
가장 좋아하는 꽃이 아이리스에요. 보라색 그 빛깔 때문이에요. 
최승희라는 이름, 친일도 깎아내리지 못한, 흠모하는 무용가에요.

무엇보다, 우유빛깔 백지영의 노래가 자꾸 맴돌아요.
잊지말아요. 
당분간 잊지말래요.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말아요~
 
 
이건, 살짝 수줍게 말하는 거예요. *^.^*
사탕키스!
어떤 사탕 줄까요? 파란 사탕? 빨간 사탕? ^_______________^
나도 저런 상관 있으면, 이병헌처럼 다 할 수 있다고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