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의 커피 레시피1 [밤9시의커피] 詩월의 마지막 커피, 리버 피닉스! "우리가 정원의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꺾어 꽃병에 꽂듯이 하늘도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먼저 꺾어 천국을 장식한다." 아무렴, 20년 전 하늘이 리버 피닉스라는 청춘을 훌쩍 우리로부터 떼어낸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욕심쟁이 하늘! 20년이 그렇게 흘렀다. 그날 이후, 내게 詩월의 마지막 날은 늘 리버 피닉스의 차지였다. 세상에는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그래야만 하는 것이 있다. 굳이 이유를 캐물어도 싱긋 웃어주고 말면 그뿐인 것이 있다. 쉬파, 누구는 스물 셋에서 영원한 청춘으로 남는다. 억울하다. 역시, 억수로 잘 생기고 볼 일이다. 그게 아니라면,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 영원한 청춘을 그리면서 말이다. 내게 詩월 마지막날의 커피는 그래서, 리버 피닉스다.리버 피닉스를 그리는 사람에게만 줄.. 2013.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