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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2

지독한 갈증과 슬픔, 그리고 왕.가.위... 하루종일 내린 빗방울 수 만큼의 기다림이나, 우주를 수놓은 별들의 수만큼의 그리움, 은 당연 아니다. 이런 기다림과 그리움은, 아주 지독한 사랑을 할 때나 가능한 일이고. 그럼에도, 그 이름이 호명될 때면, 나는, 가뭄 끝에 내리길 바라는 짧은 비만큼의, 어떤 기다림을 품는다. 그 이름, 왕가위.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기다리고 있다. 마침내, 그런 왕가위가 내린다. 비처럼. 이름하여, . 언제나처럼, 그 속엔, 어떤 '사랑'과 '이별'의 풍경화가 펼쳐지리라. 기억과 상처 역시 품은. (왕)가위 감독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찍은 첫 장편영화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작품. 주드 로, 노라 존스, 나탈리 포트만... 양조위, 장만옥, 장국영 등이 아닌, 새로운 조합이 만들어놓을 가위's World.. 2008. 3. 5.
어찌할 수 없는, 가늠할 수 없는 눈빛, 양조위 그를 대면한지도 어언 20여년을 향하고 있다. 주변의 많은 아해들이 유덕화, 장국영, 주윤발 등에 열광할 때 그는 그들보다 더 내 가슴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체로 니힐했고 우울함이 덕지덕지 묻어났다. 무엇보다 (스크린 상의) 그 눈빛이 날 끌어당겼다. 기쁨보다 슬픔이, 희망보다는 절망이, 당당함보다는 심드렁함이 우선 보였던 그 눈빛. 그 밖에도 외로움, 죽음, 비애, 방황, 허무, 부유, 몽환 등... 나는 여전히 (스크린 속의) 그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를 꼽으라면 그의 이름은 항상 최우선 순위에 포함된다. 이후 스크린 나들이가 뜸한데 그의 소식이 들린다. 반갑다. 친구야~ 시리즈에 이어 다시 만난 유위강/맥조휘와 함께 찍은 , 그리고 리안과의 만남이라 듬뿍 기대되는 . 다시 그 눈빛.. 2007.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