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여기의 공포, <미드나잇 미트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지금-여기의 공포, 여름의 끝물이라고? 천만에. 여름이면 만끽해야 할 공포를 제대로 맞보지 못했다면, 여름은 끝이 아니다. 아니 더 사실을 말하자면, 광우병 공포로 열어젖힌 지금-여기의 여름이 아니던가. 그 공포는 현재진행형이기에, 비약하자면 우리는 여전히 호러썸머시즌의 자장 안에 있다. 벌건 대낮에 공영방송 사장 목을 날리는 ‘임명권자’의 ‘무어처구니 슬래셔’까지 감안한다면, 올 여름의 공포는 여느 해보다 극강이다. 그 임명권자는 올 여름, 상복이 참 많다. 최고의 피바다 미학 연출상, 최고의 사이코패스 호러지휘상, 덧붙여 최고의 (국민)고문호러 감독상까지. 자국의 국기까지 거꾸로 들고 흔드는 코미디까지 감안한다면, 호러코미디에도 일가견 있음이 분명하시다. 그 풍경과 맞아떨어지는 이 호러의 풍경은 또 ..
2008.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