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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변치 않을 약속을 했다2

구름 너머의 약속을 지키는 방법 몇 년 전. 아마도, 봄의 끝-여름의 시작 무렵이었을 거야. 콘서트를 봤어. 노래가 흘렀고, 사람들이 환호했으며, 이야기가 넘쳤다지. 그리고 그 가운데, 한 약속이 있었어. 무대로 한 쌍의 커플이 불려 올라갔고, 여느 무대에서나 볼 법한, 흔해빠진 프로포즈 타임이 펼쳐졌어. 남자가 사연을 보내서 채택이 됐나 봐. 사실 그런 프로포즈, 사랑 그 자체의 사랑보다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용 쓰는 투쟁 같은 측면도 있지만, 때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뭉클할 때가 있지. 이 날 이때가 그랬어. 정확한 사연은 기억나질 않아. 다만, 손발 오그라들었다는 정도. 블라블라, 이야기를 풀던 구애남이 마침내 던진 결정구는 이것이었어. "Will you mary me?"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줄래? 익히 예상했던 말. 더 나가.. 2010. 7. 31.
우리, 함께 갈래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음, 당신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요. 요즘 꼭 가고 싶은, 꼭 가야할 곳이 생겼어요. 머리속에선, 아니 가슴속에선 계속 그곳을 그려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시큼거리는 거 있죠? 어딘지 알아요? 아, 제목에서 눈치 챘어요? 역시 당신은 왕센스쟁이! 왕감각쟁이! 맞아효~ 씨네코드선재에서 마련한 '신카이 마코토 특별전'! 씨네21에 쪼매나게 소개된 시간표를 보고선, 짧은 탄성을 냈지요, 아~ '초속 5센티미터'로 심장이 막 뛰고, '별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때리는 것 같고,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가 막 내품에 안기면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 다다른 그런 느낌! 당신은 그런 느낌, 아세효? 한마디로 뽕 세게 맞은 황홀경이죠!ㅎ 어떤 섹스의 순간보다 짜릿하게 다가오는 그런. 오래 전.. 2009.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