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궁전1 [한뼘] 영원한 여름 궁전 여름은 치명적인 계절이다. 훌러덩 벗어던지고선 느슨해질 것 같은 계절이라고? 천만에 여름은 허허실실이다. 여름은 어쩔 수 없는 흉기를 품고 있다. 그것은 혁명이 됐건, 사랑이 됐건, 결정적인 것을 변화시키는 열기다. 어쩌면 생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버릴지도 모를 치명적인 독약. 누군가에서 그 여름은 팜므 파탈이고, 옴므 파탈이 될 수 있다. 어제 을 보고, 마침내 올해 나의 여름이 끝맺음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의 올 여름은 에서 시작해 으로 끝났는지도. 로우 예는 예의 그 명민함을 회복한 듯 보였고, 이 지독하고 치명적인 은 보는 내내, 한숨과 매혹을 동반했다. 위홍과 저우웨이의 격정적인 섹스도, 왜 그리 슬퍼보이던지. 왜 그리 갑갑하던지. 누구 말마따나, 시대의 낙오자들간의 위로이거나 .. 2007.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