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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2

[한뼘] 영원한 여름 궁전 여름은 치명적인 계절이다. 훌러덩 벗어던지고선 느슨해질 것 같은 계절이라고? 천만에 여름은 허허실실이다. 여름은 어쩔 수 없는 흉기를 품고 있다. 그것은 혁명이 됐건, 사랑이 됐건, 결정적인 것을 변화시키는 열기다. 어쩌면 생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버릴지도 모를 치명적인 독약. 누군가에서 그 여름은 팜므 파탈이고, 옴므 파탈이 될 수 있다. 어제 을 보고, 마침내 올해 나의 여름이 끝맺음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의 올 여름은 에서 시작해 으로 끝났는지도. 로우 예는 예의 그 명민함을 회복한 듯 보였고, 이 지독하고 치명적인 은 보는 내내, 한숨과 매혹을 동반했다. 위홍과 저우웨이의 격정적인 섹스도, 왜 그리 슬퍼보이던지. 왜 그리 갑갑하던지. 누구 말마따나, 시대의 낙오자들간의 위로이거나 .. 2007. 10. 16.
"여름은 어쩐지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시기다" 여름아, 기다려. 내가 달려갈께~~~ 뭐 벌써 왔지만. 여름 이벤트를 기다리는 와중에, 그 이벤트 이외의 여름도 궁금해졌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시달려) 때문이다. 시달려! 강강강추다. 당신이 떠올리고 싶으나 가물가물한 시간과 추억, 어쩌면 사랑이 떠오를지 모른다. "원작에는 계절감이 없는데 나는 이 영화가 반드시 여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여름은 인간이 가장 변하는 시기니까. (웃음) 물론 일반적으로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진 않겠지만, 내게 여름은 어쩐지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시기다. 특히 학생들에겐 여름방학이 그렇고, 자기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간의 본질적인 것이 생겨난다거나, 자기도 모르던 자신을 알아차린다거나, 여름의 뜨거움이 인간의 내면을, 본면을 알게 되는 일종의 매체인 것 같다.. 2007.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