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1 그 어느해 5월25일, 나는... 서른, '잔치가 끝났다'는 그 나이 때. 나는 피렌체 두오모를 꿈꿨다. 거기에 가면 내 잔치는 다시 시작될 것만 같았더랬다. '5월25일'은 그런 감정을 부른다. 스스로 약속을 한 날이다. 언제 어느해가 될런지 모르지만, 5월25일은 피렌체 두오모를 오를 것이다. 그 이후는 모르겠다. 잔치가 다시 시작될지, 아니면 끝난 잔치의 잔해만 확인하게 될지. 뭐 그날이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날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저절로 내게 박힌 날이다.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Rosso의 주인공, 아오이의 생일이다. 피렌체 두오모는 아오이와 쥰세이의 10년 약속이 이뤄지는 장소. 내게도 있었던 어떤 '약속' 때문에 더욱 애틋하게 다가왔던 책과 영화. 그 어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에겐 회한을 불러일으키킬 이야기. 허허. .. 2007.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