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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집2

가을의 끝-겨울의 시작 1. 가을의 끝-겨울의 시작! 내뱉은 말이니 어쩔 수 없다손, 말이 씨가 됐고 싹을 틔웠다. 우승 못해도 괜찮다 했더니, 일을 저질렀다! 노떼 자얀츠가 졌다. 한국시리즈에 노떼는 없다. 플레이오프 5차전을 놓고 왈가왈부하진 않겠다. 이미 끝난 게임이니까. 복기해 봐야, 속만 쓰릴 뿐. 애정남이 정해준다. 노떼의 패배로, 2011년 나의 가을은 끝났다. 겨울이 왔다. 이렇게 느닷없는 계절의 바뀜은 달갑지 않다. 좀 더 가을을 누리고 싶었다. 남들보다 긴 겨울을 맞이해야겠구나. ㅠ.ㅠ 한국시리즈를 예상하고 짜놓은 모든 계획, 깨졌다. 노떼가 없으니, 모든 계획은 얼음이 됐다. 계절은 모든 것의 이별로 얼굴을 바꾼다. 여름이 가을로 갈 때도 그러더니, 가을이 겨울에 바통을 넘길 때도 그런다. 이별이 슬픈 이유.. 2011. 10. 24.
당신, 내가 둥지를 틀고 싶은 공간 (10월9일, 김진숙 위원이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85호 타워크레인에 오른 지 277일째다. 그를 지키는 정흥영, 박영제, 박성호 씨가 오른 지 105일째 되는 날.) 내가 믿는 것 중의 하나인데, 공간은, 그곳에서 둥지를 틀고 사는 사람을 닮아간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면, 소유하고 재산증식(집을 재테크라고 일컫는 주객전도)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공간은 사람을 닮는다. 꼭 주인장이 아니라도. 다른 말로, 사람은 공간을 변화시킨다. 공간과 사람이 나누는 교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카페를 드나들 때마다, 나는 공간을 통해 사람을 느낀다. 주인이든 일하는 사람이든. 내가 살고 싶은 공간, 사는 공간이 어때야 하는가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와 직결된 문제다. 무.. 2011.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