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 것들...
노떼가 하염없이 슬픈 나는, 늘 늦된 나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알 것 같다. 그 '같다'는 말, 아직 완전하게 체화된 것은 아니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조금 알았으니, 좀 더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리하여, 사랑의 반대말은 이별 아닌, 무관심. 만남도 이별도, 그 모든 것이 사랑의 자장안에 존재하는 과정이 아닐까. 너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너에 대해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곧 무관심. 사랑의 반대말. 행복의 반대말은 슬픔이나 불행이 아닌, 무감동.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것, 그것은 내가 행복하다는 증거. 나는 늘 그렇게 당신을 감탄하며,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제야, 나는 조금씩 세상을 알아간다. 죽을 때까지 완벽하게 알 수는 없겠..
2011.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