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9시의 커피] 당신의 노동은 안녕하신가?
We want bread, but want roses, too! (우리는 빵도 원하지만, 장미도 원한다!) - 켄 로치 감독, 중에서 - 막걸리를 마시며 전태일을 꺼냈고, 함께 마신 이들과 우리의 노동을 생각했습니다. 11월13일이어서 그랬을 겁니다. 1970년 그날, 42년 전 불길 속에서 산화한 노동의 이름. '전태일'이라는 이름 덕분에 나는 '노동'을 처음 알았습니다.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노동이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노동자였고, 세상의 태반이 노동자였으며, 나도 노동자로 살아가야 할 것임에도, 어른들은 '노동'을 알려주지 않더군요. (자본주의 사회라면서 '자본' 역시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늘 노동자였고, 지금도 노동자이며, 앞으로도 쭉 노동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별 볼 일 없는 ..
2012.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