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오고 지랄이야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앞에 잔뜩 웅크린 봄.봄비가 내린 하루. 손을 호호 불자 겨울이가 살짝 웃어준 봄의 스핀오프, 봄겨울. 지리산에서 서울로 순간이동 한 박남준 시인이 읊어준 두 편의 봄(?) 덕분에,나의 봄(겨울)밤이 충만하였다. 역시, 詩가 흐르고, 노래가 휘감는, 더불어 커피 향까지 가미된다면,그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라고. 지랄 같은 행복. 그래, 봄비는 오고 지랄이야뭐야 꽃비는 오고 지랄이야 늙은 소녀(?)팬들을 지랄 같이 몰고 다니는 박남준 시인,살짝 부러웠도다. 그리고 꾹꾹 눌러담았다. 한마디로 인연이란 만나는 일이며,기쁨과 고통,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당신을 향한 사랑으로 물들어간다는 거룩한 뜻임을. 봄날은 갔네 봄비는 오고 지랄이야꽃은 또 피고 지랄이야이 환한 봄날이 못 견디겠..
2013.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