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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세레모스3

[밤9시의커피] 당신만을 위하여, 벤세레모스 다시, 10월 9일. Che를 내리는 시간. 혁명 품은 쿠바 커피. 46주기를 맞은 나의 리추얼. 詩月은 그렇게 혁명이 스러진 계절이다. 작정하고 붙잡지 않으면 그만 쉬이 놓치고 마는 계절처럼 혁명도 마찬가지. 그래서 Che는 詩다. 가능성만 영원히 봉인한 채 상상으로만 가능한 詩.내가 사랑하는 몇 안 되는 남자 체 게바라의 46주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커피를 내리면서 詩를 떠올리는 일. 혁명이 미국의 총탄에 쓰러지지 않았다면,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까. 체의 죽음은 이듬해 68혁명과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나의 커피에는 그런 시적 상상이 함께 담긴다. 벤세레모스(venceremos). 10월 9일 내가 내리는 쿠바 커피의 이름이다. 당연히 내가 붙인 이름이고. 체 게바라, 편지 말미에 늘 이렇.. 2013. 10. 9.
9월16일, 커피는 따뜻하고, 음악은 뜨겁다! 그 어느해 9월16일. 우리의 '소셜 카페(Social Cafe)'에는, '소셜 커피(Social Coffee)'와 함께, 이 노래들이 울려퍼지리라. 물론, 나는 DJing(디제잉)을 할테다! "오늘은 왠지~~~" (손발 오그라들어도 꾹!) 1.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천상의 디바, 오페라의 여신. 헤밍웨이는 그녀를 두고, "황금빛 목소리를 가진 태풍"이라 불렀다. 1977년 9월16일, 더 이상 그녀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오늘, 33주기. 그 목소리를 듣는다. 스피커가 후져서 아쉽다. 지금 나오는 곡은, 맞다. 그렇다. 덴젤 워싱턴, 탐 행크스 나온 에서 주인공의 감정을 훅 끌어올리는, 지오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쉐니에] 중 'La mamma morta(어머니는 돌아가시고)'.. 2010. 9. 16.
9월23일의 네루다, 9월의 칠레 칠레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건, 애초 파블로 네루다 때문이었다. 더 따지자면 영화에서 비롯된. !(물론 네루다는 주인공이 아니고, 영화적 상상도 가미됐다.) 그리고 칠레를 알아보니, 아옌데가 있었고, 빅토르 하라가 따라왔다. 무엇보다, 그곳엔 혁명이 있었다. 아옌데가 주도했던. 칠레혁명에는 인민들이 있었다.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 정부를 세웠던.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에게 칠레는,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상대국이자, 와인의 나라지만, 내겐 혁명을 만들어낸, 네루다, 칠레, 빅토르 하라와 같은 혁명가를 탄생시킨 부러운(!) 국가다. 오늘(9월23일)은 다시, 파블로 네루다의 36주기다. 그는 대문호였지만, 정치가이자 혁명가이기도 했다. 1970년 9월, 대선을 앞두고 공산당의 대통령.. 2009.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