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티 페어1 이토록 멋진 라인업 오오. 이번주 지상파 주말영화 편성표를 보고 깜딱. 지난주 라인업도 괜찮았는데, 이번주는 대박. (4.11 익일 새벽 1시, MBC)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헬렌 미렌의 열연. 나이듦은, 어쩌면 축복. 섹시하고 기품 있는 헬렌 미렌 그 자체로 충분한 영화. 젊음 혹은 동안이라는 이름의 분별없는 열정에 사로잡힌 세상에서 헬렌은 희망이자 귀감. 장년에 접어든 이들이나 언젠가는 그렇게 될 사람들에게 모두. 보는 중에도 '와, 섹시하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던. 육체가 주는 어떤 매혹이 아닌, 그 아우라에서 뿜어나오는 매력때문에. 헬렌이 보여주는 나이듦은, 세월과 생을 머금고 자리잡은 주름, 곱게 빗어넘긴 백발이 주는 기품, 맑은 톤을 잃은 대신 무게와 깊이를 얻은 눈빛, 시간을 들이는 성숙의 과정이.. 2008.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