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가난과 공정에 대처하는 아주 ‘좋은 예’
구스타보 두다멜부터 시작된 행보는, 엘 시스테마를 거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에까지 도달하도다. 다큐멘터리도 있었고, 책도 있었으며, 마침내 현장 강연까지도 다다랐거든. 이런 저런 매체를 통해 접하고 만났던 아브레우 박사였어. 감히, 음악계의 '체 게바라'라고 불러도 될 사람을 알현한다는 건, 상상에서만 가닿을 수 있는 일이었지, 현실에서 구현되리란 생각은, 도리도리. 어쩌다, 기적은 폭죽을 터트리기도 하잖아. 이번이 그랬다지! 서울 평화상 수상이라는 명분에 의한 것이었지만, 아브레우 박사가 한국에 떴다. 더구나 대중 강연. 음악의 힘을 믿는, 살아있는 전설을 만나고픈 나는, 냉큼 달려갔었지. 등 굽고 다리엔 힘 없으며, (음악)혁명가가 뭐냐, 동네 할아버지가 떡, 있는 거야. 하지만, 그는 일흔살..
201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