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 매염방을 떠올리다...
12월30일. 한해에 '안녕'을 고할 시간. 그리고, 4년 전, 별 하나가 하늘로 솟았다. 매염방(메이옌팡). 앞서 8개월여 전, 스스로 안녕을 고한 절친한 친구, 장국영의 뒤를 이었다. 자궁경부암이라고 했다. 2003년은 그랬다. 장국영, 매염방... 나는, 내가 관통한 어떤 시대가 접히는 것 같았다. 그들의 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내 홍콩영화의 한때와 궤를 같이했던 스타였다. 그들의 몸짓과 솰라솰라에, 나는 눈과 귀를 쫑긋거렸다. 매염방은, 어째 좀 무서웠다. 인상이 강렬해서였을까. 왕조현, 종초홍, 장만옥, 임청하 등에 비해 호감도는 솔직히 떨어졌다. 그래도 꾸준히 내가 만난 영화에서 그는 등장했다. 등등. 그리고, 우연찮게, 국내엔 개봉도 않은, 마지막 유작이 된 을 봤다. 그는, 내 호..
2007.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