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더듬고 느끼는 것1 [그녀통신] 만지고 더듬고 느끼는 것 요즘, 새삼 깨달은 것이 있다. 촉각에 대한 것이다. 촉각의 지평이 확대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글을 읽을 때, 나는 내 몸을 스멀스멀 감싸는 어떤 에로틱함을 느낀다. 몽글몽글한 그 느낌, 그 짜릿한 촉각의 향연.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느끼는 촉각에 나는 그만 황홀경에 빠지고야 만다. 아~! 향도 마찬가지다. 온 몸을 저릿하게 만드는 그녀의 향은 에로틱, 그 자체. 그 향은 나를 만지고 더듬는다. 그리고 느끼게 한다. 섹스만큼이나 아름다운 향이다. 향이 촉각이라는 것 또한 요즘 내가 새삼 깨달은 것이다. 그것이 한여름 밤의 꿈인들 어떠랴. 나는 그 느낌으로 한 시절을 지내고 있음을. 비도 촉각이 될 수 있는 어느 한 시절을 관통하고 있음을. 나는 당신이, 고마운 것을... 2013. 7.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