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그레이1 ‘로맨스 그레이’는 살아 있다 ‘로맨스 그레이’는 살아 있다 ‘황혼의 사랑’ 다룬 어떤 작품들을 보고 든 단상 “파란 대문의 우리 집 / 넓은 마당엔 널 닮은 유채꽃 / 니가 좋아하는 상추, 고추, 강아지도 몇 마리 기르고~ / 아침 햇살이 밝으면 / 새벽등산은 언제나 그대와 / 밤엔 도란도란 둘의 얘기 / 너의 손을 꼭 쥐고 자는 꿈.” 그리고 거듭 강조한다. 진심이라고. 이제는 돌아오라고. 내 꿈을 받아달라고. 사십년 동안 품어왔다는 그 꿈. 어떤 황혼녘, 사랑을 원하는 한 남자의 노래다. 갈구다. 욕망이다. 고백이다. 한 여인 앞에서 그는 여느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와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광경이 익숙하지 않다. 왜냐고. 고백하는 그와 고백 받는 그녀는, 눈에 익은 ‘젊은’ 이가 아니다. 그들은 이른바 ‘노인네’들이다.. 2008.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