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려군의 사망일1 그리고 5월, 오월애(愛) 5월. 이 따뜻한 봄날이 오면 생각나는 이야기와 선율. 우선, 우연과 약속이 빚은 어떤 영화들이 있다. 매년 5월8일이면 나는 그들의 행로를 좇아 사랑을 다시 생각한다. 먼저, 이 영화, . 10년이었다. '만나야 될 사람은 꼭 만나게 된다'는 사랑의 아포리즘을 촘촘하게 형상화했던 이 영화. 홍콩으로 함께 넘어온 친구로부터 시작해 숱한 엇갈림을 거쳐 마침내 뉴욕의 한 전파상에서 우연 같은 필연을 빚었던 두 사람. 이요(장만옥)과 소군(여명)의 사랑은 그랬다. 한끗 차이의 미묘한 엇갈림에 한숨 짓게 하고, 애타게 만들었다. 그들이 빚어낸 10년의 돌고도는 운명(론)은 5월에 결국 마무리됐다. 그들이 마침내 10년의 새침함을 뚫고 만났던 그 순간을 나는 잊을 수 없다. 나는 그 순간을 이렇게 읊은 바 있다... 2011. 5. 8. 이전 1 다음